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볼랜드는 최근 BEA시스템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자바 프로그래밍 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Wylie Wong (Special to ZDNet News)
2002/08/17
지난 14일 두 회사는 공동 마케팅에 대한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BEA는 볼랜드의 주력 상품인 J빌더 개발 툴을 재판매하고 볼랜드는 BEA의 웹로직(WebLogic)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용 J빌더 버전을 개발하게 된다.
볼랜드에게 있어서 이 계약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J빌더가 현재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BEA의 주력 개발 툴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웹로직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웹사이트 트랜잭션을 운영하기 위해 만든 제품을 말한다.
반면 BEA는 이번 계약으로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서버에 자바 툴을 최적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IBM, 오라클, 썬 마이크로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좀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다른 경쟁사와 달리 BEA는 자체 자바 프로그래밍 툴을 개발하거나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오로지 협력사에게만 의지하는 상태다. 이전 협력사였던 웹게인은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하면서 투게더소프트와 오라클에 자산을 매각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 산제이에 있는 BEA는 볼랜드와의 이번 계약으로 웹게인의 툴 판매를 당장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몇 년 동안 웹게인의 투자사인 BEA는 한때 볼랜드와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였던 웹게인의 비주얼 카페 자바 개발 툴을 재판매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웹게인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BEA의 제품 마케팅 책임자인 에릭 프리에베르그는 "볼랜드와 협력하는 것이 우리의 최대 관심사였다. 볼랜드의 J빌더는 최고의 통합 개발 환경(IDE)이며 BEA는 최고의 애플리케이션 서버 업체이다. 우리는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볼랜드의 CSO 테드 쉘톤은 "볼랜드와 BEA는 과거에도 협력사였다"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이번 새로운 제휴 관계를 통해 두 회사 제품 사이의 통합이 더욱 강화돼 소프트웨어 개발이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스콧 밸리에 위치한 볼랜드는 다음 달에 J빌더 웹로직 에디션의 첫 번째 버전을 3500달러에 출시할 예정이다. BEA는 웹로직 워크샵 개발 툴을 독자적으로 판매하거나 볼랜드의 J빌더 툴에 번들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웹로직 워크샵은 웹서비스 구축을 위한 BEA의 프로그래밍 툴로 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최신 버전이다.
분석가들은 BEA와 볼랜드 사이의 밀접한 관계는 서로에게 좋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트너 분석가 마크 드라이버는 "BEA는 자체적으로 뛰어난 통합 개발환경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그 분야에 새로 뛰어들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볼랜드는 현재 통합 개발 툴 시장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드라이버는 "현재 자바 툴 제조업체로서 살아남은 업체는 볼랜드와 투게더소프트가 전부이기 때문에 이들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투게더소프트는 지난 12일 내년에 새 버전을 출시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웹게인의 비주얼 카페 자바 툴 인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드라이버는 "개발 툴 시장에서 투게더소프트와 볼랜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투게더소프트는 통합 개발 환경 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반면 볼랜드는 좀더 모델링 쪽에 힘을 쏟게 될 것이다. 결국 이 두 회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비슷하게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에반스 데이터의 800 북미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볼랜드가 자바 툴 시장에서 18.1%로 1위를 차지한 반면 비주얼 카페는 8.8%로 5위를 기록했다. IBM은 14.4%로 2위를 차지했으며 코어 자바 SDK와 텍스트 에디터는 14.2%로 3위, 썬이 13.1%로 그 뒤를 이었다. 오라클은 7.8%로 6위로 나타났다.
기타 개발 툴 관련 소식으로 볼랜드가 이번 주 리눅스와 윈도우 OS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카일릭스(Kylix) 버전 3을 출시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썬은 이번 주 18개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모듈을 넷빈스(NetBeans)라는 공개 소스 개발 툴에 이식했다고 발표했다. 썬의 소프트웨어 개발 툴을 위한 제품 라인 매니저 드류 잉스트롬에 따르면 새로운 모듈은 JDO(Java Data Objects)라는 새로운 자바 표준에 대한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JDO를 사용하면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에 접속하기를 더 쉽게 만들어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간소화할 수 있다.
썬은 또한 프로그래머가 C나 C++ 언어로 쓰여진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고 자바 소프트웨어나 웹 서비스에 호환이 되도록 만들 수 있는 리눅스용 '네이티브 커넥터 툴(native connector tool)'이라는 기술을 발표했다고 잉스트롬(Engstrom)이 말했다. @
원문 :
http://www.zdnet.co.kr/biztech/hwsw/biztrend/article.jsp?id=51461&foru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