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개발툴 공급업체에서 종합적인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관리(ALM)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볼랜드코리아(www.borland.com 대표 최기봉)가 최근 신규 진입한 소프트웨어모델링 솔루션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회사는 지난 11월초 본사가 SW모델링 솔루션 업체인 투게더소프트를 인수하면서 관련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투게더소프트는 SW개발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설계, 즉 모델링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인 `컨트롤센터'를 개발하는 회사다. 또 볼랜드가 이 회사를 인수해 자사 개발툴 제품과 연동해 쓸 수 있는 모델링 솔루션 제품라인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투게더소프트는 볼랜드 인수 이전에 이미 넥스텍, 투데이시스템 등을 통해 국내시장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에 따라 볼랜드는 초기 시장진입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기존 사이트를 그대로 자사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됐다.

컨트롤센터는 올해 동안 대법원 호적정보화시스템, 한국전력 연구관리시스템 등 공공프로젝트, 농협ㆍ국민은행ㆍ대우증권 등 e마켓플레이스와 환매시스템, 한국통신 사이버전화국ㆍ중앙관제시스템ㆍ복지시스템, 포스코ㆍ삼성SDS 등 60여개 사이트에 도입됐다.

특히 최근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도입 붐이 일면서 공공시장 부문에서도 CBD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CBD SW 개발에 필수적인 모델링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 다른 모델링 툴은 설계와 개발과정이 분리돼 있어 설계와 개발의 불일치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된다"며 "그러나 컨트롤센터는 설계와 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개발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장점이 알려지고 개발자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개발경험이 공유되면서 급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분석ㆍ모델링ㆍ개발ㆍ테스트ㆍ디버그ㆍ배포ㆍ품질관리ㆍ리포트 등 개발의 전과정을 한 플랫폼에서 지원하면서 모델링코드를 항상 일치시켜 준다는 점도 컨트롤센터의 큰 강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변변한 마케팅 한번 없이 입소문을 통해 투게더 수요가 늘어난 것은 개발자들이 스스로 탁월한 제품을 찾아 나선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제 볼랜드에 합병돼 볼랜드의 마케팅과 결합된다면 내년도 시장은 올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2002/12/19


원문: http://www.dt.co.kr/content/20021219020110606500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