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01월15일 14:23
국내 대학에 기업 이름을 그대로 채택한 학과를 개설하는 외국계 업 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계 웹 개발 전문 토 털 솔루션업체인 '볼랜드코리아'( www.borland.co.kr)다.
볼랜드코리아(대표 최기봉)는 대전 소재 대덕대(학장 한숭동)와 협력 해 볼랜드학과를 신설하고 볼랜드 솔루션에 대한 교육에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외국계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제품을 공급하고 대학교육을 지원하는 데 그치던 종래 방식과 달리 업체 제 품군이 커리큘럼으로 채택되고 학과 이름을 대표하게 된다는 것은 드 문 사례여서 눈길을 끈다.
볼랜드코리아와 대덕대는 볼랜드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전공을 개 설하고 교과과정과 교재를 공동으로 개발해 지원하는 사항 등에 협의 했다.
대덕대는 이를 위해 학과 개설 허가를 교육부에 신청했는데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기 때문에 내년이면 학과를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예 상하고 있다.
이 학과는 볼랜드의 전문인력들이 볼랜드 제품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 고, 볼랜드 공인교육센터를 이용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볼랜드 학과 설치를 건의하고 추진한 최동렬 대덕대 교수는 "볼랜드 자체 (솔루션)제품군이 시장 장악력이 워낙 뛰어나서 학과로 만드는 것이 전혀 무리가 아니다"며 "시장 수요가 높기 때문에 학생들의 취 업에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볼랜드는 자바 개발툴 시장점유율 1위인 J빌더와 윈도 환경 개발툴인 C++빌더, 델파이 등의 제품으로 공대생들에게 아주 친근한 이름이다.
리눅스와 윈도는 물론 자바 환경 등 개발자들이 원하는 어떤 환경에 서든 독립적인 플랫폼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그 동안 볼랜드 한국지사는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들이 개발툴을 정 품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사에 건의해 처음으로 상업용 제품 100분의 1 가격에 판매하는 정책을 도입하는 등 대학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여기에 더해 볼랜드는 지난해 본사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 업체 5곳을 인수하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업 체로 자리잡았다.
단계별 개발 솔루션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며 토털 솔루션 업체로서 기술적 우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볼랜드코리아는 2000년 12월 국내에 처음 진출한 이래 2001년 매출 6 7억원, 지난해 매출 85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올리고 있다.
한국지사는 올해 공공부문 모델링 툴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데다 경쟁사인 래쇼날소프트웨어가 IBM에 인수된 과도기 상황을 적극 활용 해 시장점유율을 50%대까지 끌어올릴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한나 기자 azure@mk.co.kr>
원문 :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118&year=2003&no=157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