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시빌리언님... 임프님은 저에게 뽐뿌질을 잘한다?며 핀잔을 주시지만... 제 나름대로 권장해 드리죠.
우선 어떤용도로 쓰실건지가 중요하겠네요.
사실 요즘은 컴퓨터 맞추기 좋은 시기로 보이진 않네요. 저도 한대 만들려고 벼르고 있게 벌써 3달째... 앞으로 한달 더 기다려서 만들건데요.. 이유는 차차 얘기해 드리죠.
솔직히 P4는 지금은 아닙니다. 무조건 접으세요. 이유는...
1. 프래스캇 코어 자체적인 문제... 엄청난 발열 및 전력소모, 그에 따른 소음문제, 그걸 잡기위한 장비가격, 덜떨어지는 성능.. 클럭수는 높아졌지만 파이프라인 단계의 증가로 인해.. 제가 보기엔 쓰레기입니다.
2. 그러면 기존 노스우드 P4?
가격은 프래스캇과 비슷.. 그만큼 아직도 인기가 있다는거죠. 프래스캇이 죽쑤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무엇보다도.. 915로 메인칩셋이 넘어가면서 지금은 과도기죠.. 사실 인텔이 LGA 775방식의 노스우드코어 CPU를 내어 놓는다면 한 번 고려해 보긴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AMD쪽을 한 번 볼까요?
당연히 최신을 선호하신다면 애슬론64 시리즈겠죠. 그런데 여기도 좀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가격이 P4와 비슷하거나 좀 더 비싸죠. 그치만 아직까지 64비트 XP가 나오지 않았고.. 가장 대중적이라 할 수 있는 애슬론64 3000+는 듀얼채널 램도, 당연히 하이프쓰레딩도 지원 안하죠. 그러나 분명 훌륭한 성능은 내 줍니다. 그러나 추세는 듀얼채널 램을 지원하는 939핀이죠. 게다가 PCI-Express를 지원하는 nForce4 칩셋이 출시 대기중입니다.
당연히 처음 나오자마자 사면 가격 바가지에.. 하드웨어 버그로 인한 맘고생에..
업그레이드를 고려해서 939핀으로 사려고 보면.. 가장 하위기종이 AMD 애슬론64 뉴캐슬 3500+ (939핀) 인데요.. 40만원 넘습니다.
패패루의 지론! CPU가격 = 10만원일 때가 가장 적절한 구입시기!
P4, AMD64는 이런 기준에서는 논외입니다.
그럼 눈 돌릴 곳은 AMD의 애슬론 XP.. 2500+ 근처...
제가 개발용으로 지금 쓰고 있는게 써러브레드 1700+인데요... 컴파일성능 훌륭합니다. 그래픽카드 9500 Pro인데 둠3도 그럭저럭 할만합니다. 2500+면 뒤집어 쓴다고 봅니다. 일반 개발용으로는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에슬론 XP면 충분한 근거는.. 최근의 PC성능은 CPU보다는 주변장치들의 성능이 좌우한다고 보기 때문에.. 비싼돈 들일 이유가 없어보이네요.
자.. 이런 뎐차로.. 제가 만들려는 PC의 스팩을 함 보죠...
우선 새로 만들려는 PC는 용도가 제한적입니다.
1. 동키머신!!!!
2. HTPC!
왜 하필 이 두가지 목적의 결합이냐...하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동키를 위해 컴퓨터를 항상 켜 놓습니다. 물론 외부에서 접속할 일도 있고... 그러나 항상 켜 놓으면 솔직히 좀 걸리는게.. 전력도 전력이지만 전반적인 부품 수명이 줄어드니까요... 게다가 지금 쓰는 PC는 하드도 RAID로 구성되어 있고 내부는 정말 꽉꽉 들어차 있습니다.
회사 출퇴근하면서 쓸 일도 별로 없는데... 그리고 가장 큰 불만중 하나가 너무 시끄럽다는겁니다.
HTPC는 왜?? HTPC의 특성을 생각해 보시면 동키머신과 가장 잘 맞는다는 것은 금방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동키머신에 모니터가 필요한가요? 아니죠... HTPC에 모니터가 필요한가요? 아닙니다. TV랑 연결하면 되죠.
동키머신에 고성능이 필요한가요? 아니죠... HTPC에 고성능이 필요한가요? 이것도 아닙니다.
결정적으로.. 동키머신의 특성은 HTPC의 단점을 훌륭하게 커버해 줄 수 있는데.. 바로 부팅이 불필요하다는 점입니다. 항상 켜져 있으니 동영상 TV로 감상할때 고민할 이유가 없죠. 입력전환하고 바로 보면 그만입니다. 동키가 소스는 끊임없이 공급해주죠.
항상 켜 두는 컴퓨터와 주력PC 두대를 운용하는 것.. 전부터 생각해왔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네트워크였습니다. 100Mbps가 빠르다고는 해도 로컬에서 쓰는 느낌과는 거리가 멀죠... 그러나 때는 왔도다...
가장 컴퓨터를 사기 안좋은 때는 과도기란 얘기고.. 이는 곧 가장 저렴하게 좋은 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 때라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두둥~~~ 그들이 온다... 기가비트 이더넷! 이론적으로는 하드 전송률을 넘는 속도입니다. 10으로 나눠봐도 ATA100 스피드죠..
이런 고민끝에 결정한 스팩은
CPU: Athlon XP 2500+(바톤코어) 혹은 Athlon XP-M 2400+
RAM: 256MB DDR400 x 2 듀얼채널로 구성(놀고있는거 재활용)
Main: ASUS A7V880
CPU쿨러: 잘만 무소음 (가지고있는거)
HDD: Seagate 7200.7 200GB 또는 160GB
VGA: ATI것 중에서 방열핀만 쓰는거... 아무거나 대충 4~7만원짜리
Power: 시소닉 250W 무? 저소음
Case: TD-502 (11월 20일경 출시예정입니다)
이제 슬슬 선정이유를 써 보죠...
CPU: 충분히 설명한 것 같습니다. XP-M은 저전력이기 때문에 얻어지는 강점도 많지만.. 외부클럭수가 낮습니다. 가격도 좀 비싸구요.. 혹자는 바톤을 전압 낮춰 쓰는것도 좋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바톤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저성능이라고는 해도 제가 지금쓰는 1700+보다 훌륭합니다. 주객전도...
RAM: 당빠.. DDR400 2개써야 듀얼채널 되죠
Main: 이게 좀 설명할게 많은데... 기준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6채널 이상 가급적 8채널 오디오 지원, 기가비트이더넷 지원, 최신 칩셋, 저렴한 가격...
의외로 이정도 기준을 만족하는 메인보드는 AMD쪽에선 저 모델밖에 없습니다.
n-Force 2 Ultra보다는 미세하게 성능이 딸리긴 하지만.. 지명도가 낮은 관계로 싸고 VIA의 KT133에서부터 266, 333, 400, 600, 800, 880으로 이어온 생산라인을 고려해 볼 때 안정성에서 문제될게 없어보입니다. 기가비트 이더넷 기본지원하고 6채널 사운드지원, 광출력지원, SATA-RAID지원..
딱 이 스팩에 8채널 지원하는 모델이 Soyo의 Dragon II모델이 있긴 한데.. 국내 수입은 안되고 가격도 비쌉니다.
nForce 2 Ultra 계열들은... 좀 시간이 된 고급형 위주라서 기가비트이더넷 지원모델이 드뭅니다. 게다가 비싸죠..
그리고 소켓 위치가 한쪽 끝에 몰려있어서 잘만쿨러 달기가 좀 까다롭습니다.
저 모델 역시 처음엔 13만원이었나? 그러나 한때 급락하더니만 지금은 83000원까지 떨어져서 정체되어 있습니다.
CPU하나랑 메인보드 같이 사는 가격이 비슷한 성능의 P4 하나 사는 가격도 안됩니다...
쿨러: 무소음 목표이므로(HTPC인데다가 거실에 항상 켜 놓기 때문에) 돈들어도 무소음쿨러
여기까지는 시빌리언님의 용도에도 적합하리라 봅니다.
HDD: 오직 무소음이라는 이유로... 씨게이트 7200.7 160기가 고려중입니다. 200기가급들 싼거 많이 나오지만.. 씨게이트를 제외한 다른 모델들은 플레터 3장 쓰죠... 씨게이트 200기가만이 유일하게 100기가 플래터 두장으로 구성돼서 소음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만... 메커니즘이 7세대것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기록성능에 좀 문제가 있어보이더군요...
그러나 가격대 용량때문에... 그리고 컴퓨터의 특성상 200기가 쓰는것도 적극 고려중입니다. 추이를 보다 결정할겁니다.
시빌리언님은 성능이 중요할 수도 있으니.. HITACHI 160G 7200rpm 7K250 (8MB) 두개로 RAID구성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대신 위의 메인보드에 쓸 수는 없겠죠. S-ATA RAID만 지원하니까요..
참고로.. S-ATA RAID보다는 일반 하드로 RAID구성하는게 더 빠릅니다.. 왜냐... S-ATA하드 내부에 PATA를 S-ATA로 바꾸는 브릿지를 쓰거든요.. 그리고 IBM 하드.. 성능은 죽이는데 졸라 시끄럽다.. 이게 일반적인 평가인데요.. 7K250시리즈는 제가 쓰는 180GXP 시리즈와는 달리 정숙하더군요.. 친구꺼 80기가 두개로 RAID구성했는데.. 오... 인상적입니다
저도.. 컴 구입시점에서의 가격동향을 봐서 7K250으로 할까 고민중입니다.
VGA... 이건 할 말 없습니다. 개발을 위해 DX9.0지원을 따지면 ATI에선 9500 이상인가 사면 됩니다... 노트북엔 9600인데.. 동영상보고 맥스패인2정도는 돌리더군요. 그래서 3D는 포기하고 진정한 무소음을 위해 방열판만으로 냉각하는거로 사려고 합니다. 단... TV출력은 있어야겠죠. TV랑 연결하려면.. 그리고 DVI포트는 있어야합니다. 4~7만원선에서 결정하려고 합니다.
파워... 값싸고 조용하면서도 안정적인거.. 씨소닉 250와트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가격도 싸죠.. 2만원대.. 어차피 저전력 PC인데.. ^^
마지막으로.. 지금 당장 만들지 않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케이스...
HTPC이다보니 예뻐야합니다.
슬림케이스들... 디자인 졸라 구립니다... 게다가 마이크로 ATX밖에 못 씁니다... TV옆에 TV만한 PC놓긴 싫습니다... 그리고 제시한 기준 만족하는 보드들 중 마이크로 ATX는 없습니다. 일부 일반 ATX를 쓸 수 있는 케이스가 나왔다길래 봤더니만.. 디자인 진짜.. 돌던져주고싶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의미있는 제품이 하나 출시됐는데 TD-101이라는 모델입니다. www.tendon.co.kr 가 보시면 보실 수 있는데.. 특징이라 하면.. 슬림케이스인데도 불구하고 일반 보드와 일반 파워를 씁니다. 생긴것도 봐줄만하고 배치도 괜찮더군요. 단점은 내부 3.5인치 베이가 좀 적습니다. 바뜨 그러나... 신제품이 준비중입니다. TD-502모델... 같은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구요.. 현재는 외관만 공개되어 있는데.. 정말 멋지게 생겼습니다. TD-101의 단점들을 대폭 수정했다고 하는데.. 암튼.. 원래 10월 초 출시 예정이었는데 연기돼서 11월20일인가에 출시됩니다. 지금 그놈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전체 소요비용을 계산해 봤더니.. (전 램과 쿨러는 있으므로 그 가격은 뺍니다) 대충 40만원정도 들겠네요.. 합쳐봐야 50만원선이면 될 것 같죠?
다음번 컴 업그레이드는 Athlon64 3500+급이 15만원 이하가 될 때가 되겠습니다.. ㅎㅎㅎㅎ 뭐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진 않지만요..
civilian 님이 쓰신 글 :
: 현재 컴퓨터 세대를 쓰는데 모두 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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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4 1.6
: P3 550 DUAL
: P3 700(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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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으론 P4 급 노트북을 마련하고 싶은데, 요즘 주머니 사정이 좀 별로라
: 데스크탑을 한대 살 생각입니다. 헌데, 너무 오랫동안 하드웨어 동네를 멀리했더니
: 도대췌~~ 뭘 사야할지 막막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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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는 일이야.. 머 코딩, 멀티미디어 감상, 약간의 게임.. 이럴 것이구요.
: 비용은 100 ~ 150만 사이를 예상하고 있습니다(모니터 제외 혹은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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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사야할런지 추천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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