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프님의 추측에 대해 몇가지 제 생각을 얹어본다면..
만약 C++ Builder 7에 해당하는 버전이 탑재된다면 개인적으로는 실망감을 감추기 어려울 듯 합니다.
솔직히 Delphi 6와 7의 차이는 미미합니다. 제 생각에 C++ Builder의 다음버전은 ".NET 지원" 이라는 단어가 추가될 때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지금 버전도 .NET dll을 가져다 쓰는 것은 당연히 가능하지만 C++ Builder의 미래는 6에서7으로의 업그레이드가 중요한게 아니라 Win32에서 .NET지원이 추가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미래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 분명한 것은 C++로 .NET용 어플을 개발하는데 있어서의 실효성을 따지기 이전에 C++ Builder의 생명력을 먼저 염두해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Delphi 9(2005)은 이런 측면에서 의미있는 버전입니다. 명실공히 Win32와 .NET 모두의 플랫폼에서 완벽한 RAD를 지원하는 유일한 단일버전의 개발툴이기 때문이죠. 현재의 과도기에 당연히 사용할 수 있고 가까운 미래에도 분명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버전입니다. 비록 이번에 발표된 버전이 .NET 2.0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NET과 Win32를 함께 지원하는 버전이라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저는 C++ Builder도 이 대열에 합류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Builder 9버전이 나오는 시점에서 .NET 개발자로 넘어가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솔직히 저는 .NET은 베타버전으로밖에 안보입니다. 2.0이 제대로 나와야 그때부터 1.0이라 부를 수 있을겁니다.)
저는 요즘에 들어서야 VCL의 강력함을 체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VCL은 결코 화면 디자인을 편하게 해 주는 차원의 RAD 개발환경이 아닙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스탠다드 C++에서는 결코 비슷하게조차 만들 수 없는 강력함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NET 플랫폼은 사실상의 VCL의 후계자이고 VCL의 강력한 특징을 (대신 성능에서는 좀 포기했죠) 더욱 발전시켜 놓았습니다. C++ Builder 9버전은 분명 개발자에게 다른 어떤 개발툴(심지어 델파이조차)도 주지 못했던 거의 무한에 가까운 선택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며 이는 C++의 철학에도 부합한다고 봅니다. 또한 선택의 기회 뿐만 아니라 이러한 선택을 통일적으로 융화시킬 수 있는 길도 함께 제공할 것입니다. 따라서 C++ Builder 9은 MS에서 죽었다 깨어나도 결코 만들 수 없는 완벽한 C++ 개발툴로 자신의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볼랜드는 반드시! C++ Builder의 9버전을 내 놓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볼랜드가 그토록 간절히 바래왔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제품으로 C++ Builder가 자리매김 함과 동시에 오랜시간 C++ Builder의 차기 버전을 기다려온 많은 개발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박지훈.임프 님이 쓰신 글 :
: C++빌더와 관련된 소식 두가지를 엮어서 헤드라인 뉴스로 올렸습니다.
: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news&no=264
: 지난주 화요일의 소식인데 이제야 올려서 죄송합니다. 이래저래 요즘 제 생활이 정신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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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기겠죠? ^^
: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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