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요즘 전에 글 올렸던 HTPC 만드느라.. 아주 귀찮아 죽겠습니다.
케이스 출시를 기다리느라 계속 조립을 미뤄오다가 결국 피씨가 맛탱이가 가는 바람에 케이스 빼고 조립해서 일단 누드로 쓰기로 결정하고 지난주에 부품을 구입했습니다.
다행히 글 올린 시점에 비해 메인보드 가격도 4000원이나 내려서 79000원에 샀고 파워는 26000원 주고 250와트로 구입했죠. CPU를 바톤 2600+로 사려했으나 세라믹 제품이 씨가 말랐더군요. 3000+를 14만8천원에 준다는 달콤한 유혹을 접고 결국 쓰고있는 1700+를 달기로 했습니다. 그래픽카드... 이게 지금 말썽이긴 한데 일단 집에 쓰고 있는 것을 그대로 쓰기로 하고... 하드디스크도 시게이트 7200.7 160기가 2메가 버퍼 버전으로 9만3천원 주고 샀습니다.
뭐.. 조립이야 뻔한거고... 기존 PC와 달리 조금 특색이 있다면 쿨러를 잘모 무소음으로 바꾼 것(예전에 수냉식 써 봤는데 영...)... 기존 120기가 두개로 RAID로 구성된 하드를 160기가 하나로 대치한 것 정도군요. 물론 메인보드가 바뀐 관계로 듀얼채널 램이 되고 기가비트이더넷이 이제 지원됩니다. 대신 일반 RAID는 지원 안되고(SATA는 됩니다) IEEE1394지원이 이젠 더이상 안됩니다.
제일 어려운건 역시 조립보다는 백업이더군요. 240기가의 데이터를 160기가 하드로 옮기려니... 백업하는게 무척 짜증스럽더군요. 다른 PC들 총동원해서 데이터 백업받고... 지금은 새 PC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 조립을 마치고 났는데 무소음 잘만 쿨러의 위력을 느낄 수가 없다는 겁니다. 범인은 예전에 쓰던 그래픽카드입니다. 아... 짜증나는 팬소리... 방의 고유주파수와 팬의 회전수가 잘 맞았는지... 방전체가 윙윙거립니다.
게다가.. 전부터 갑자기 화면에 줄이간다든지, 화면 밝기가 바뀐다든지.. 원인모를 다운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었는데 새로 조립한 시스템에서도 역시나 같은 그래픽카드를 쓴 이상 그 문제가 그대로군요. ㅠ ㅠ
돈 들더라도 그래픽카드를 바꿔야 겠다고 마음먹고 일단 ATI계열 저가형을 찾아봤습니다. 일단 아무리 저가형이라도 7500은 열외입니다. 왜냐... 전에 써 봤는데 DVI쪽에 심각한 문제를 겪어본지라... 9200부터 살펴보는데 가격이 5~8만원선이군요. 64bit는 좀 심하고... 128bit에서 방열판 달린 모델을 좀 찾는데... 이런건 다 비싸네요. 마침 브xx박스 사이트에서 최근 기획기사가 실린걸 보니 9550시리즈 중 코어클럭 400MHz짜리 제품이 가격대 성능비가 만빵이더라구요... 가격은 10만원정도입니다.
바뜨 그러나... 다들 쿨링팬 기본이고 며칠전 잘모사의 VGA 무소음쿨러 짝퉁 모델을 탑재한 제품이 나왔는데 117000원 입니다. 갈등생기더군요... 사? 말아? 그러나 결국 이 제품은 접기로 했습니다.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벌써부터 이런저런 문제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더군요. 게다가 슬림형 PC에 장착할건데... 내부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 안정적인 동작을 할 것인가에 심각한 의문을 품게 되더군요.
그렇다면 방법은 역시 맨 처음 생각했던대로 저가형 방열판만 쓴 제품을 고르는 수 밖에 없나... 좌절하고 있었는데 사일런서(Silencer)라는게 있더군요. 오오오~~~
맨 처음 본 것은 이겁니다.
http://www.ap0calypse.com/showthread.php?t=1265
ATI용으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그래... 어차피 롱혼이나 지금 설치한 WinXP 미디어센터 에디션에선 DX 쓸 일 많으니까... 7만원주고 쓰레기 사느니 10만원주고 좋은거 사서 이걸 달아서 무소음으로 만들자..." 이런 생각에 리뷰기사를 보는데 중간쯤 사진을 보니... 팬 하우징 부분이 그래픽카드 높이보다 눈대중으로 15mm정도는 위로 튀어나오네요. 슬림형 케이스에선 쥐약입니다. ㅠ ㅠ
정말 고민스럽더군요. 그래픽카드에 돈 들이긴 싫고... 조용한 PC는 가지고 싶고... 다시 저가형을 봐야하나 생각도 했으나... 9550의 가격대 성능비를 생각하면 할 수록 눈이 안가더군요. 그러나 이때... 다나와에서 VGA쿨러를 보다 보니 오호라... 사일런서의 구형모델이 있습니다. 가격도 신형이 3만원이 넘는데 비해 2만2천원!
리비전 1,2,3가 있더군요. 바로 요놈입니다.
http://www.ocfaq.com/reviews/ArcticCooling/VGASilencer/
http://www.ocfaq.com/reviews/ArcticCooling/VGASilencer_Rev3/
당장 뒤져보니 신형 발표에 따른 단종절차에 들어갔는지 취급하는 업체가 세손가락 안에 들더군요. 전화로 확인해서 판매하는 곳 확인한 후 용산으로 달려가 하나 구입했습니다. 이젠 사일런서가 잘 탑재될만한 그래픽카드를 구하는 일만 남았죠. 결국 벤모모모모 회사의 제품으로 10만원 주고 사 왔습니다.
일단 사일런서 달지 않고 새로 사온 VGA카드 동작시켜보니.. 역시나 기존것과 똑같은 소음입니다. 짜증납니다.
근데.. 더이상 다운은 안되는데 화면 어둡게 나오는건 동일합니다. 아무래도 모니터 이상인듯... 우울해지더군요. 지갑속 현금 탈탈 털어서 사왔더니만... 그래도 다운은 안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우울함을 달래려 사일런서를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새거에 다는건 좀 그렇구 해서 일단 기존 쓰던거에 설치.. 한 5분쯤 걸리더군요. 설치가 그리 복잡하진 않습니다. 어쨌건... 전원을 넣었는데...
ㅠ ㅠ 감동..... 조용합니다. 팬 속도를 low로 떨어뜨렸더니만... 잘모사의 무소음 CPU쿨러와 비슷한 정도의 소음으로 잘 도는군요. 오늘의 우울함은 이제 좀 보상받았습니다.
그나저나 모니터 들고 AS받으러 갈 생각을 하니... 그래도 우울하네요. 케이스나 빨리 출시되면 좋겠당...
패패루형은 저랑 반대인듯, 전 무조건 고성능을 위해선 쿨러 필수라는 개념으로
M~~닉스사의 서버급 케이스에 달수 있는 쿨러 다 달고도, 노스브리지에 GPU용 팬 사서 달고 ㅎㅎ
게다가 S** 사의 80기가 하드 두개랑, W~사의 1000rpm하드 레이드 구성에 의해 열이 너무 많이 난다는 생각에 하드 쿨러까지 투입했어요 ㅋㅋㅋ
그래서 소음 엄청 납니다.
그래도 원하는건 고성능인데 이 망한 해신(제품명 한글번역)보드가 엉망이라서 흑흑~
2D에서 최고의 지명도를 가지는 M모사의 P6** 그래픽 카드가 제 성능 발휘 못하고 있어요. 결국 내린 결론은 보드 교체 P4 865PE 급에 ICH5R 지원되는 안정성 좋은 보드좀 추천해주세요~ (ICH5R은 필수 , 10K rpm hdd(SATA) 두개를 RAID 구성해서 쓰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