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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0256] 화 나면서도, 슬프면서도, 통쾌한 이야기... (-_-;)
kongbw, 광양 [kongbw] 2328 읽음    2004-12-06 21:06
화가 나면서, 슬프면서도, 통쾌한 이야기.  (-_-;)

저희 큰누님한테 들은 이야기 입니다.
어느 지역에서 일어난 이야기라고 하는데.....

어떤 할머니가 손자를 돌보고 있었는데 그만 그 할머니 실수로 손자가 다쳤답니다.
그런데 그 며느리가 너무 화가 나서 시어머니(바로 그 할머니) 뺨을 때렸다네요.
아무리 시어머니 실수 때문에 자식이 다쳐도 그렇지 어떻게 시어머니 얼굴에
손을 델 수가 있습니까?

===========>  여기까지 화나는 이야기

그 할머니는 너무 분하고 원통해서 아들한테 그 일을 이야기 했답니다.
그런데 아들이라는 놈이 이런 말을 했답니다.

“뺨 맞을 만 하네요.”

이 말 듣고 그 할머니 쇼크 받았답니다.

===========> 여기까지 슬픈 이야기

참고로 보충 설명을 하자면
그 할머니랑 아들하고 원래 따로 살았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집을 합쳤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2억 4천짜리 아파트를 아들 명의가 아닌 그 할머니 명의로 올렸다네요. 재산이 있어야 자식들한테 대우를 받는다나 뭐래나... 아무튼 그 할아버지 선견지명은 빛을 내게 됩니다요.


그 할머니!!! 너무 너무 분하고 원통하고 쇼크 받은 나머지 시원 쌈빡한 이벤트를 하나 벌립니다. 바로 가족들 몰래 집문서를 들고 부동산 사무소에 갔답니다.

거기서 담판을 보길...

1. 요 아파트 2억 4천짜리다.
2. 요 아파트 내 명의로 되어있다.
3. 더도 필요 없다. 1억 2천 딱 반값으로 현찰박치기 하자.
4. 바로 명의 넘겨 버리겠다!!!


멀쩡한 아파트 현찰 박치기 하면 바로 반값에 넘겨버리겠다는데... 어느 누가 모른 체 하겠습니까... 바로 거래 성립!
그 할머니 1억 2천 들고 잠적하셨답니다.   헐 헐 헐
그 다음 날 아파트 산 사람이 그 집으로 쳐들어 왔지요.

“이 아파트 이제 내꺼니 당장 집 비우시오!!!”

아들, 며느리 황당하지요. 웬 미친놈이 설치나 했는데 집문서 명의 넘어간 거 하며 자초지종을 다 들으니 어안이 벙벙하고 할 말이 없겠지요.


여기서 그 아들이 요 말 한마디를 하면서 마무리를 했답니다.

“아씨!!! 이럴 줄 알았으면 이 아파트 1억 2천에 내가 사는 건데.....”

=================>  여기까지 통쾌한 이야기



결론 : 1. 세상 너무 각박해졌다.
         2. 부모님한테 효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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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6 화 나면서도, 슬프면서도, 통쾌한 이야기... (-_-;) kongbw, 광양 2328 200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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