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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91] 컬럼 하나를 보고 이런 저런 생각...
박지훈.임프 [cbuilder] 1334 읽음    2005-05-21 01:14
지디넷에서 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컬럼을 봐서 소개합니다.

[김국현의 낭만 IT] 「론리어답터」 롱혼을 깨우는 이들
http://www.zdnet.co.kr/news/column/goodhyun/0,39026073,39136436,00.htm

어떠세요. 읽을 만 하셨습니까?

위 김국현씨가 쓰신 것처럼, 파이어폭스가 나오지 않았다면 IE 7은 적어도 당분간은, 그리고 어쩌면 영원히 계획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애플의 맥과 리눅스가 없었다면 지금의 MS 그리고 윈도우도 없었을 것입니다.

자바가 없었다면 닷넷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델파이나 C++빌더도 비슷하게 닷넷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굳이 델파이 설계자였던 헤즐스버그가 MS로 스카웃된 후에 닷넷과 C#을 설계했다는 것을 들 필요도 없습니다. 헤즐스버그가 이적하기 전에도, 이미 비주얼베이직은 델파이의 영향을 받아 조금씩 바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IT 업계의 모든 일이 그렇게 흥미로운 파라독스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어서, 예를 들어 C++빌더의 출시로 사장되어버린 파워++(옵티마++)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C++빌더가 볼랜드 C++의 후속 제품인 것처럼, 옵티마++은 파워소프트의 왓콤 C++의 후속 제품이었습니다.

초기 C/C++ 개발툴 시장에서 볼랜드 C++이 절대적인 주류이긴 했지만 왓콤 C/C++도 절대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전 왓콤 C++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만 코드 최적화율이 아주 좋은 컴파일러로 유명했습니다. 옵티마++은 이 왓콤C++을 기반으로 개발된 RAD툴이었습니다. C++빌더와 유사한 UI를 가지고 있었고, 97년 2월에 첫버전이 발표된 C++빌더보다 6개월이었던가 1년이었던가 먼저 발표되었었습니다. 첫 버전에서는 옵티마++이라는 이름을, 2.0 버전에서는 파워++이라고 바꾸어서 출시되었었죠.

이 왓콤 C++과 파워++을 개발, 판매했던 회사가 파워소프트였고, 아직도 일부 개발자가 남아있는 파워빌더도 역시 이 파워소프트의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볼랜드와 더불어 몇 안되는 독립 개발툴 벤더였던 파워소프트는 사이베이스에 인수합병되었고, 사이베이스는 데이터베이스 전용 개발툴로 사이베이스 DB와 상당한 시너지도 있고 또 자체 시장도 꽤 있는 파워빌더 외에는 모두 사장시켜버렸습니다. (그나마 왓콤 C++은 현재 오픈소스로 명맥이라도 유지하고 있죠)

일찍부터 베타 버전이 공개되어 꽤 인기가 있었던 옵티마++이 정작 출시되고 나서 별로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던 것은 RAD C++의 진정한 지존인 C++빌더가 잇달아 발표되어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보다는, 파워소프트를 인수한 사이베이스에게는 옵티마++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데이터베이스 개발 전용 개발툴에 가까운 파워빌더는 사이베이스로서는 여러가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었죠.

비슷한 사례는 몇 더 있습니다. 웃기는 것은, 다른 대부분의 SW 제품들 사이에서는 위에서 김국현씨가 말한 "서로 위협/자극을 하면서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관계"가 잘 성립되는데, 개발툴에서는 그게 잘 안됩니다. 개발툴 시장의 특성 때문인데요. 일단 개발툴 전문업체는 플랫폼 업체보다 보통 규모가 훨씬 작고, 또 플랫폼 업체로서는 개발툴 매출 자체는 그다지 도움이 안되지만 개발툴로 인해 파생되는 플랫폼의 확산 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에 개발툴을 독립 매출 제품으로 보기보다는 플랫폼 확산의 마케팅 도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MS의 회계 결산 발표를 봐도, 윈도우나 오피스, MSN, 서버 플랫폼, X박스, MSN 등 별의 별 부문이 다 있는데 정작 엄청난 공이 들어가는 개발툴 부문은 별도의 부문 이름이 없습니다. 매출로 잡기에는 다른 부문에 비해 미미하기도 하지만, 개발툴을 개발해서 판매하는 그 목적 자체가 개발툴 자체 매출이 아니라 딴데 있기 때문입니다.

개발자라면 누구라도 개발툴 시장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모를 수가 없는데, 개발툴 자체를 파는 것이 아닌 딴 꿍꿍이를 가진 거대 업체들이 개발툴 시장의 절대 비율을 지배하고 있으니 개발툴 시장이 왜곡될 수 밖에 없습니다. MS가 닷넷을 내놓고 준비도 되기 전에 과대한 광고예산을 집행하는 바람에 관련 개발 분야는 엄청난 기대심리만 가득해지고 대기수요만 가득해져버렸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닷넷이 오히려 업무에 적용하기에는 비용 부담이나 위험 부담이 너무 커. 그렇다고 언젠가는 닷넷이 더 우세해질텐데 다른 기술을 도입하기는 그렇군. 좀 기다려보자." 이런 심리 말입니다. 제가 지금 회사에서 전산 관리자 및 개발 관리자를 겸하고 있는데 실제로 제가 겪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대기 상태가 단기간에 끝나면 좋은데, 너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3년쯤 전에 제가 썼던 구질구질한 글들 중에 이런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닷넷이 언젠가는 자바와 최소 동등한 위치에 오르겠지만, 닷넷이 대중적으로 쓰이려면 앞으로 2~3년 정도는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3년이 지났고, 지금도 3년 전과 달라진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는 같은 말을 하고 있죠. 앞으로 2~3년은 더 두고봐야 한다고요.

MS와 협력업체들의 홍보 공세에만 휘말려있다보면 닷넷이 엄청 많이 도입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실제로 주변에서 닷넷이 적용된 솔루션이나 닷넷 기반 프로젝트를 얼마나 보셨습니까? 아직도 절대 다수의 업무 프로젝트들은 자바로 진행되고 있고, 또 무시못할 상당수의 업무프로젝트는 C++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스트로스트럽이 얼마 전에 주장했던 내용(C++이 자바와 C#을 앞서나가고 있다는) 자체는 좀 과장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반대로 C++의 점유율이 너무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가 말한 것처럼, C++을 쓰는 것에 대해 홍보활동이 거의 없기 때문에 C++의 점유율이 너무 낮게 평가되고 있는 거죠.

그가 예를 든 것처럼, 화성 탐사선 프로그래밍에 자바가 일부 사용된 것을 썬은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C++은 그런 홍보 활동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것은 C++에 썬과 같은 든든한 벤더 후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화성 탐사선 같은 하드웨어 제어가 엄청나게 많은 프로그래밍에 C++이 사용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누구도 전체중 일부 사용된 자바보다 C++이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떠벌이지 않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기업용 업무 개발에 자바가 사용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누구도 프로젝트가 자바로 개발했다고 홍보하지 않습니다. MS가 닷넷 프로젝트라면 구질구질한 작은 프로젝트들까지 일일이 자사의 홍보 활동에 꼭 써먹는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자바쪽이라면 언급할 필요도 없는 너무나 작은 프로젝트까지도 말이죠.

3~4년 전에 MS의 얼토당토않은 홍보문구에 넘어가서 닷넷에 올인했던 학생들은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요? ASP닷넷은 닷넷 플랫폼 내에서 비교적 적용이 쉬운 부분인데, 그조차도 사용된 사이트를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ASP 닷넷이 안정화도 되기 전에 도입한 데브피아가 아마도 가장 큰 레퍼런스일 것이고 그와 비교할 만한 규모의 사이트는 보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ASP 닷넷보다 기존의 ASP가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겁니다.

결국 개발자는 언론 보도에 지나치게 휘말려서 오락가락할 것이 아니라 크게 보도되지 않는 거대한 현실을 꿰뚫어볼 수 있는 냉철한 시각이 필요하게 됩니다. 개발자가 개발만 잘 하면 인정받고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으면 참 좋은데, 현실을 통찰할 수 있는 시각까지 필요하다고 하니 참.. 정말 개발자의 운명은 기구하죠?
소리바람.OJ [phonon]   2005-05-23 10:41 X
동감합니다.
[하드웨어 제어에 C++이 보다는 C/Assembly를 사용하지 않나요?
애플리케이션이면 C++이 맞지만, 하드웨어 컨트롤의 대부분은 (Inline) Assembly나 C를 사용하지 않나요?.(요즘은 C++로 다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NET은 좋은 개발 플랫폼이긴 하지만, 개발자를 디자이너로 만들어 버리더군요. 이런 현상은 CBD로 보면 당연한 현상이긴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NET의 보급엔 5년이상 걸린다고 봅니다. 그것도 최소으로 보았을 때 입니다. 롱혼이 일반 유저 시스템의 50%이상에 설치가 되어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가속화가 이루어지겠지만 XP를 대체할만한 잇점이 많지도 않으며, 우선적으로 .NET이 완료된 형태가 아닌 아직도 베타 테스트 중이라고 봅니다.
그런 이유로  플랫폼의 안정화와 일반 유저에게 보급되기까지 적어도 5년에서 8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5년 후에 개발자로 살아가기 위한 보험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최보현.U&I [uriduri]   2005-05-24 15:50 X
아직도 엄청나게 많은 프로젝트들이 1 비트를 아끼기 위해~ 1 MIPS 를 아끼기 위해~
또 1 클럭을 아끼기 위해~ 어셈과 씨를 사용 하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로도 평생 바뀌지 않을 진리일것 입니다 .. ^^
물탄찬밥 [moolbob]   2005-05-27 22:02 X
3~4년 전에 MS의 얼토당토않은 홍보문구에 넘어가서 닷넷에 올인했던 학생들...

그게 바로 저였습니다...ㅡ.ㅡ;;; 결국 절 먹여살리고 있는것은 결국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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