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을 떠라
세상을 눈으로 쫓지 마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스승이 제자에게 묻는다.
"칼의 특징이 무엇이더냐?"
제자가 답하길
"날카로움에 있습니다."
스승이 칼을 가르켜 말하길..
"칼날의 반대 쪽은 무디지 않더냐?"
꽃 봉우리의 아름다움에 취하는 자여
꽃 향기에 취하는 그대여
한 송이 꽃이 피어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빗방울들이 울었는 지
얼마나 많은 나비와 벌들이 찾아주었는 지
뿌리는 어둠 속에서 고뇌하고
줄기는 바람을 이기려 안감힘을 내는 동안
파란 잎은 겁에 질려 떨고 있었는 지
그대는 알고 있는 가?
제자가 답하길..
"칼은 무엇인가를 자르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무딘 쪽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스승이 답하길
"날카로움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도툼하고 무딘 것이 존재해야 한다.
존재의 촞점에 눈을 맞추는 것은 당연하며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존재의 근본을 잊고 사는 것은 위험하다."
잠시 눈 앞에서 벌여진 광경을 바라보다가
전철 안내 방송에 이끌려 나는 현실의 계단을 오른다..
"나팔 소리에 취하지 마라, 종택아..."
* 생각의 추상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그리고 위험하다.
* 모든 것을 보이는 대로 쫓아 다니며 추상화를 통해 접근하다 보면 위험에 노출된다.
하지만, 인간은 퍼지 시스템이 장악하고 있는 위험한 사고에 이끌려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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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사람의 육체를 움직이는 주체는 마음인데, 마음은 눈에 안 보이죠.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와 일맥상통하죠.
마음이 인간의 주체이듯이, 눈에 안보이는 세계가 이 우주의 본체 세계죠.
이걸 제대로 밝힐수 없다면 그건 인간이 사유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진리가 아니죠.
그래서, 우주의 동작원리를 밝히는 우주원리라는 것은 모든 것의 의문을 푸는 기준이 될수 밖에 없죠.
모든 방황은 생명의 본체와 멀어짐에 있고
모든 방황의 끝은 생명의 본체와 하나되는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