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의 대형 전자제품상가인 K's뎅키(전기)에 가서 청소기를 사 오려다가 원래 구입하고자 했던 모델이 없어서 카메라만 보고 왔습니다.
드뎌... 파나소닉의 FX9, LX1, FZ30모델이 출시됐군요. 매장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소감은...

일단 LX1은 포기... 저는 FX7,8,9 시리즈랑 크기가 동일한 상태에서 렌즈부분만 돌출된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카메라 자체가 더 크네요. 게다가 렌즈 구경이 대구경이 돼놔서 렌즈캡이 필요합니다.
원래 의도했던 '컴팩트'와는 거리가 머네요.

FX9.... 액정이 FX8에 비해 훌륭해졌습니다. 그러나 왠지 AF시 액정이 파르르 떨리는건 FX8에 비핸 훨 나아졌지만... 좀 껄쩍지근하네요. 많이는 못 만져봤고... 그냥 손떨림 보정이나 뭐 그런 기능들 좀 가지고 놀았습니다.
손떨림 보정이라는게... 고정된 피사체를 잡을땐 참 도움이 많이 되는 기능이지만... 움직이는놈 잡을땐 무용지물이죠.
고민스럽습니다. 후지의 F10인가.. ISO1600지원... 좋긴한데 왜 SD가 아니냔말이지...

사실 FZ30은 이번에 새로 출시된 모델인지 모르고 갔었습니다.
왠지 FZ20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크기가 2/3정도로 작은놈이 있어서... 봤더니만... 우쒸! 장난아니네요.
광학12배줌인데... 화소수를 낮출경우 화질저하 없이 19배줌까지 확대가 됩니다. 쪼맨하긴 해도 역시 고배율줌 카메라.
들고다니긴 귀찮겠네요.

아...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맘에 쏙 드는 카메라가 없네요.
제가 원하는건...

일단 화소수는 상관 없고, 줌 배율 상관 없고...
렌즈밝기는 최소 2.8이상... 이너줌들은 여기서 짤립니다.
화질 당근 좋아야 하고(총체적으로)
컴팩트! (제일 중요합니다.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별 부담 없는거... 전 게을러서... 큰거 사면 아마 장농에서 썩겠죠. 집에서 염장샷들이나 찍고 말게 될겁니다.)
최소 640x480 30fps 무한 동영상 지원... 요즘엔 좀 많이 나오죠... 기왕이면 MJPEG와 MPEG4 둘다 지원하면 좋을텐데.. LX1의 800x480 동영상은 참 맘에 들었는데... 휴대성만 좋았어도... ㅠ ㅠ
SD메몰카드 사용 - 여기서 쏘니, 올림, 후지 다 떨어져나갑니다. -_-;;;
마지막으로.. 풀수동지원.... MZ3쓸때 보니까 자주 쓰진 않지만 가끔 요긴하게 쓰이더군요.

사실 풀수동은 포기한지 좀 됩니다. 한동안 풀수동 지원모델 중 컴팩트 기종이 전혀 없었죠.
그러고보면 정말 MZ3는 명기는 명기네요. 그 오래전에 나온놈이 풀수동에 동영상짱... 절라 선명 액정.. 빠른 연사속도... CF지원, 변강쇠 베터리...
여친에게 주지만 않았어도 지금 신나게 찍고 있을텐데 ㅠ ㅠ 아쉽네요. 정말 아쉽네요...
요즘처럼 카메라 사기 애매한 때에(곧 신제품 왕창 출시) 버티기엔 참 좋은 카메라인데...

추천해 주실만한 카메라 있으면 맘껏 추천해 주세요. 앞으로 출시될 모델도 좋슴다.
구할수만 있다면 좀 오래된 모델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