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제대로 본색을 드러내는군요.
이건 MS의 이해타산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협박의 차원의 문제죠.
메신저나 미디어플레이어등을 제외한 버전을 출시하려면 비용 부담 때문에 곤란하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지만,
91년같이 윈도우가 막 출시되어 시장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을 때에도 한글판을 출시했지 않습니까.
97~98년 전후로는 아래아 한글을 꺾기 위해 아예 원래 버전에는 없는 기능까지 완전히 새로 만들어 추가한 한글 MS워드도
출시한 바 있구요. 그러니 비용부담 어쩌구 하는 것은 논리 갖다붙이기죠.
이와 같은 보도가 나가면 국가에 대한 도전이라고 받아들일 것이 뻔한데도 그에 대한 한마디의 해명도 없다는 것만 봐도,
우리나라에서 협박이나 도전으로 받아들이든 말든 상관없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겁니다.
결국, 한국같은 조그만 나라 주제에 MS를 뭘로 보고 덤비냐는, 국가를 상대로 한 협박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미국이나 EU같은 강대국이 건드리는 건 참아주겠지만 쬐그만 나라 주제에 감히 덤비는 것은 못참아주겠다는 거죠.
물론 MS도 지사와 본사의 입장이 판이하게 다를 겁니다. 본사에서는 지사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일방적으로 폭탄을
터뜨린 것이 뻔할 거고, 더이상 언급을 하지 못하는 한국지사는 그야말로 폭탄을 얻어맞은 입장이겠지요.
한마디로 유구무언인 셈입니다.
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76211&g_menu=020200
당연히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군요.
"M$,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네티즌 비난 빗발
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76220&g_menu=020100
우리가 익숙해져서 편하게 쓰고 있는 MS의 제품들이 편하고 좋은 점도 있지만 제품이 좋기 때문에 MS가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들이 선택해주었기 때문에 그런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된 겁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로부터
생긴 권력으로 소비자를 협박하는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이번 사건이 국내에서 독점에 대한 문제를 공론화할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올해들어 우리나라에 부각되고 있는 삼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단순히 삼성이 '악의 축'이라고 단정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공과 과는 구별해서 평가해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박진수 님이 쓰신 글 :
: 마이크로소프트는 27일(현지시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는 궁극적으로 한국에서
: 윈도우 제품의 철수 또는 새로운 버전의 윈도우 제품 도입 지연 등의 결과를 가져올
: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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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기사는 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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