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거리가 온통 비틀거리는 통에
메스꺼웠다
뱃속에 온갖 오물들을 모두 게워 냈다
눈물이 먼저 땅에 누웠다
아침을 보았다
어지러운 햇살에
정신이 아득하게 밀려가고 있었다
믿을 수 없는 시간을 다시 확인하고는
머리가 아팠다
해골을 닦아 낼 시간이었다
나는 세숫대야 속으로
惡手를 청하였고
그 속에는
아득한 시간 속으로 사라져 갔던
기억들이 울고 있었다
1988년 어느 여름...
* 몸도 아프고, 정신도 몽롱하고, 란쯔의 연주곡 들으며..
청승 맞은 옛날 낙서를 찾아서 읽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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