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글을 쓸 때마다 누군가 기가 막힌 반론을 제기해서, 지금까지 내가 깨우치지 못한 것을 알게 해주는 댓글이나 반론글이 굴비들처럼 달리길 정말 고대합니다. 따라서 반론은 항상 환영합니다. 모두들 생각이 같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습니까? 사람들은 각기 생각이 달라야 하며, 그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토론해야 발전이 있는 것이므로 앞으로도 항상 임프님의 반론 기대합니다.
과거 다른 게시판에 글을 쓸때 반론이라기보다는 악플에 가까운 댓글들을 보고 너무 실망해서 한동안 글쓰는 것을 중지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임프씨의 글들을 보면 조만간 어떤 주제를 두고 제대로 싸워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생각 깊은 사람과 토론하면서 싸울 기회는 좀체로 드물기 때문에, 임프씨와 토론하면서 싸울 기회 항상 고대하겠습니다.
그런데,...
임프씨의 댓글에서 정확히 내 글에 동의하지 않는 점이 어떤 것인지 잘 이해가 안되는데..
원래 이번 글의 주제는 "이것저것 다 잘하는 팔방미인 개발자가 되기보다는 하나라도 잘 해라" 였습니다. 어떤 컴 언어를 잘하려면 단순히 문법 뿐만 아니라, 그 언어가 제공하는 기본적 라이브러리( 델파이인 경우 VCL) 또한 매우 잘 숙지해야만 합니다. 컴언어와 일반 언어는 다르지만, 영문법만 달달 외운다고 회화가 되지 않듯이, 어떤 언어를 잘 사용하려면 그언어의 기본 라이브러리 숙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에는 백번 동감하며, 어쩌면 언어 문법 이상으로 기본 라이브러리의 품질이 개발 생산성에 더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도 백번 동감합니다.
그런데, 개발자의 역할 구분에서 아키텍트와 코더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내가 제대로 이해한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발에서 아키텍트는 핵심 설계와 주요 라이브러리를 맡는 능동적 존재이며, 코더는 오로지 기계적으로 규정된 방식으로 타이핑만하는 수동적 존재여야 하고, 개발 팀은 이렇게 아키텍트와 코드라는 업무 영역을 따로 둬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여기에는 반대입니다.
개발팀 내에서 팀원간의 업무 구분에 대해서 지금까지 여러 시도는 해봤지만, 사실 나도 여태껏 제대로 정립해본 바가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 어떤 의견은 제시할 수 없지만, 로보트같이 일하는 개발자는 매우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SF 소설같은 이야기같지만, 로보트같이 일하던 개발자가 미쳐서 폭주하면 문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로봇개발자들의 코드 품질 수준을 항상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발팀 내의 업무 구분에 대해서 다른 생각이 있다면 또 다른 글을 올려주시고 여기에 대해서 한번 토론해 봅시다. 여기에 대해서 생각은 많지만 사실 나도 뾰족한 방법을 아직 찾아내지 못해서 무지 고민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