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악성코드를 제거해준다는 프로그램이 여기저기 웹페이지에 뜨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오늘도 모 블로그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이런 액티브X가 뜨더군요. 이름이 슈퍼클린이라나...
거절을 하려고 했지만 거절할 여지도 없이 사용자의 동의도 없이 설치되어버렸고, 게다가 지맘대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서 업데이트를 하고는 지맘대로 내 피씨를 검색까지 해버렸습니다. 중단시킬 방법이 하나도 없더군요.
중단이나 취소 버튼도 없고, 타이틀바의 닫기 버튼(X)을 눌러도 무반응.... --;;;;
여기까지는 이전에도 몇번 겪어본 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경악한 것은...
악성코드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파일들을 악성코드라고 제거하겠냐고 물어보는군요.
게다가 악성코드라고 지우겠다는 파일들 중에 가장 먼저 검색되어 나온 것들이...!
제가 지금 공들여 작업하고 있는 소스들이 떠억 나온 겁니다.
현재 회사에서 작업하는 프로젝트 파일들, 포럼 게시판 소스의 프로젝트 파일들, 제 라이브러리의 소스들,
cpp, bpi, bpk, bpr, dcp 등등등... 이걸 아무 생각없이 제가 지우고 나면 책임이나 질 수 있는건지....?
도대체 이런 엉터리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배포하는 개발자가 도대체 어떤 넘인지 얼굴을 한번 보고 싶습니다.
이런 엉터리같은 개발자 한둘이 전체 개발자들을 욕먹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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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파이가 액티브X 만드는 데 얼마나 널리 쓰이는지에 대한 예일수도 있겠습니다만..
(국내에 돌아다니는 액티브X들 중에 60~70% 이상이 델파이로 만들어졌습니다)
혹시 제가 아는 델파이 개발자가 이런 엉터리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널리 배포하시려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델파이나 C++빌더가 아닌 비주얼C++이나 비주얼베이직을 써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