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기서 창업에대한 가이드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창업을 전문적으로 컨설팅 할수있을 만큼 각 업종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도 못할 뿐더러, 요즘의 세상에서 잘사는 법에 그렇게 익숙하지가 않다.
다만, 오랫동안 직장에만 착하게 다니다가 어느날 갑자기 퇴직을 한후 창업을 하였다가 얼마 못가서 적지않은 돈을 날리고 힘들어 하는 선배 경험자들을 보면서,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보는 창업이라는 관심사에 대해 평상시의 나의 생각을 말해보고자 한다.
직장인들이 퇴직후 창업을 한다면 쉽게 생각해 낼수 있는 업종이 무엇을까. 나도 한때는 호프집,피자집,통닭집,퓨전음식점,공인중계사 등등을 생각했었다. 당시의 내 직업은 IT엔지니어의 길을 오랫동안 걸어온 관리자였다. 참고로, 나는 대학에서도 전산을 전공한 사람이다. 대학4년, 직장생활 16년. 꼭 20년을 IT분야, 그중에서도 시스템엔지니어와 관리자의 길을 걸어온 외길인생 이었다. 그런 내가 창업을 생각하면서 위에서와 같은 분야에대한 업종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만일 내가하면 정말 잘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져 지냈던적도 있었다. 주변에서 20년가까이 호텔등에서 요식업계에 종사하던 지인이 동네에 1억가까이 돈을 투자하여 개업한 호프집이 불과 6개월만에 문을 닫는것을 보면서도 뭔가 저사람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정말 내가 그런 업종의 창업을하면 잘할수 있을까?
말처럼 그렇게 쉽지가 않다.
누구나 쉽게 생각을 하니까 시작도 많이 하는것이고, 그 분야에 대한 특별한 경험도 없으니 경쟁력이 있다고 할수도 없다.
창업업종을 선택할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분야는 바로 오랫동안 직장생활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100% 활용할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바로 그 분야야 말로 창업을 했을때 가장 경쟁력을 가질수 있으며 따라서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큰 업종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내가 담당을 해온 업무가 직접적으로 혼자 또는 소수의 인원이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수 있는 업종이 아닌 경우이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오랫동안 담당해온 업무에 대한 바로 그 업종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가지고있는 특징적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남들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할수 있는 분야를 말하는 것이며, 아무래도 그분야는 오랜기간 무의식적으로 직장에서 경험해 온 분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꼭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는 아니지만, 직장을 다닐때 가능한 자기업무만 하지말고 자기업무와 관련된 주변업무에 관심을 가지고 업무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들어, 시스템엔지니어의 경우 가능하면 응용프로그램에도 관심갖기를 권고하고 싶다. 또한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찮가지이다.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그러한 자기업무 이외에 관심을 갖는것을 상대방의 업무영역에 대한 침범이라고 생각하여 의식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알고있는 것과 영역을 침범하는 것은 다르다.
시스템엔지니어가 응용프로그램을 알고,더 나아가 현업의 업무 또는 사용자들의 성향까지 알려는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 한것이며, 그렇게 알아야 더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수 있다.
만일, 오랜 직장생활동안 담당해온 업무분야에서 창업을 할수 없다면, 당연히 그 다음은 자기가 평소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가 창업시 고려해야 할 두번째 업종 일것이다.
다만, 수익성과 상관없이 흥미거리로써 관심을 갖고있던 분야라면 막상 시작을 했을때 여러가지 생각치 않은 부분에서 걸림돌이 발견될수 있으므로 꼼꼼히 사전에 정보를 수집하여 따져보아야 한다.
일단, 시작을 하면 이제 고행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물론 그 고행은 즐거운 과정이어야 한다. 주변에서는 대부분 긍정적이지 않을수 있다. 나는 오히려 주변에서 너무 쉽게 이해하는 분야일수록, 생각하는 것 만큼 성공하기가 쉽지않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그만큼 일반화된 사업모델이고 그만큼 경쟁자들이 많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끈기이다. 그것은 오로지 자기와의 싸움이다. 아무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질 않는다. 모든 결론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다. 외로움을 이겨내면서 지속적으로 창조적이고 생산적으로 사업모델을 진화시켜나가야 한다.
창업을 하여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기까지 가장 힘든것은 성공에대한 확신이 어떤 일이든 100%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창업이라는 것에 있어서는 성공과 실패만 존재한다. 반쯤 성공했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먹고 살만하면 100%성공이고, 그 이하이면 실패라고 생각한다. 창업의 어려움은 그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퇴직자들이 창업을 하는 경우 단번에 먹고 살만큼까지 도달하는 것을 계획한다. 그리고 푼돈 벌이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결국 그런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깨달으며 작지만 하나하나 쌓아가는 과정, 돈은 결코 쉽게 벌리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가는 과정 등을 깨달으면서 조금씩 성공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창업을 하는순간 어떤것도 보장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려는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이며, 스스로 그일에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성공시키기위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독한 마음을 얼마나 지속할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
http://www.ittrend.co.kr/board/board/noddang_list.html
물론 지금 업으로 삼고 있는 개발업종으로 창업하거나 적어도 관련 업종으로 하면 좋겠지만..
저는 몇년 전부터 개발로 못먹고 사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노후 대책(?)으로 노리고 있는 업종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트럭 야채장사입니다. 이 트럭 야채장사라는 업종의 장점으로 말할 것 같으면...
먼저 현금 회전이 빠릅니다. 아침에 물건 떼와서 보통 저녁이면 다 처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금 회전이 빠른 업종은 다른 어디에도 없습니다. 두번째로, 초기자본과 자산이 적게 듭니다. 트럭한대와 당일 판매할 만큼 물건을 매입할 돈만 있으면 됩니다. 세번째로, 잡았던 자리가 생각보다 장사가 잘 안되면 금방 자리를 옮겨가며 좋은 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네번째, 전형적인 영세 자영업자 업종으로서, 국세청의 추적을 아예 안받습니다. (저도 유리지갑을 벗어나 탈세라는 것을 해볼 수 있는 겁니다!)
이 트럭장사라는 업종에 대해 곰곰히 연구해본 결과, 저는 이 업종에 대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장점은, 제가 유난히 아줌마들에게 호감을 많이 얻는 인상이라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젊은 아가씨들은 별로 제게 관심이 없고 아줌마들이 많이 달라붙는 현상이 있어서 그동안은 참 불만스러워했는데... 이런 제 특징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이 바로 트럭 장수입니다.
단점은, 제가 무쟈게 늦잠을 잔다는 겁니다. 새벽 두세시 정도에 자면 일찍 자는 거고 더 늦을 때는 해뜨는 거 보고 잘 때도 많습니다. 한마디로 야행성이죠. 그런데 트럭장수를 하려면 새벽에 물건을 떼와서 하루종일 장사를 하고 저녁에 끝내야 하는데.. 적응하기가 정말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이 야행성의 문제만 극복하면 트럭장수로 대성공하기는 누워서 떡먹기일 거 같습니다. 부수적으로 책을 내더라도 잘 팔릴 겁니다. '개발자로 10억벌기'라는 책을 내봤자 안팔리겠지만, '나는 이렇게 야채장수로 재벌됐다'라고 제목을 내면 불티나게 팔리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