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랜드로부터 분사될 예정인 개발툴 전문 회사, 가칭 DevCo로부터 계속 희망적인 소식들이 들리는군요.
저번에는 카일릭스의 부활과, 한 걸음 더 나아가 맥OS/솔라리스로의 확장을 거론해서 뭔가 멋지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더니, 이번에는 교육용 시장으로는 델파이를 무료로 공급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BDS에 통합된 C++빌더도 포함되겠죠)
아직은 분사 자체가 완료된 상태가 아니니 전혀 확정적인 소식이 아니지만, DevCo에서 충분히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존 캐스터(John Kaster)와 스티브 트레페던(Steve Trefethen)이 이같은 가능성을 분명히 언급했습니다.
직접 이 소식을 전한 것은 마스터링 델파이로 유명한 마르코 칸투씨의 블로그이며, 그는 이 건이 논의된 뉴스그룹의
링크와, 존과 스티브의 언급 내용을 인용해놓았습니다. 영어 잘 보시는 분은 직접 확인해보세요.
http://blog.marcocantu.com/blog/delphischools.html
스티브 왈,
We could (and should) offer Delphi for free to schools, and it's something several of us are suggesting as an avenue for DevCo.
우리는 델파이를 학교에 무료로 공급할 수도 있으며(또 그래야 할 것이며), 우리 중의 몇몇이 DevCo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들 중의 하나로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모든 개발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지만, 특히 저 개인에게는 정말 감개가 무량한 일입니다. 2001년부터 볼랜드코리아에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요구했던 수십가지의 요구사항들 중에, 몇가지는 실현되었고 또 몇가지는 실행 직전까지 갔습니다만,
교육용 시장에 무료로 풀어버리자고 제안했던 건은 전혀 씨알도 먹히지 않았었거든요.
국내 시장에서 볼랜드의 유통망은 기업용 총판과 교육용 총판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교육용 시장이 의외로 많은 매출이
생기기 때문에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볼랜드코리아에 내민 제 논리는, 1/3 가격도 못받는 교육용 시장에
단기적으로 욕심을 부리다보면 정작 대어인 기업 시장의 긴 미래를 놓칠 거라는 거였습니다만, 역시 안통하더군요.
하지만 역시 개발툴만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면 결론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DevCo의 친구들에게, 화이팅을 외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