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말씀드렸습니다만, 포럼 게시판에는 게시판자동등록기로는 글을 올릴 수 없도록 막혀 있습니다. 스팸글이죠.
포럼에 얼마나 스팸글 공격을 받는지 알아보려고 로그를 남기고 있는데, 로그를 어제 하루만 901건의 시도가 있었군요.
(막아놓지 않았으면 이 자유게시판을 비롯해서 몇개 게시판이 온통 광고글 투성이가 되었을 듯)

그런데 사람이 웹브라우저로 직접 들어와서 글을 쓰는 것은 물론 막을 수가 없죠.
광고성이 강한 글들은 저나 다른 운영진분들이 보는 족족 삭제하고 있는데요. 아마 하루에 많으면 서너건밖에 안됩니다.

사실 이런 경우에 딱히 확실한 기준이 없습니다. 그냥 눈으로 봐서 광고성이 심하군...하고 임의로 삭제하게 됩니다.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지만, 광고를 올리는 업자들이 스스로 광고라고 하지는 않으니 다른 방법이 없지요.

방금 모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글 하나가 올라왔더군요. 프로그램을 첨부까지 해서요.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이걸 광고라고 봐야 하나 아니라고 봐야 하나...
보통 게시판에서 익숙하게 보던 분이 글을 올리신 경우에는 좋은 제품을 소개하는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하고 삭제하지
않는데, 이번 경우에는 이름도 처음 보는 이름이고...

그래서 해당 제품의 사이트에 들어가봤습니다.
자유게시판 상단에 최근 글 중에 왜 삭제가 안되느냐는 글이 있었고 나도 그렇다는 댓글도 몇개 있더군요.

정통부가 작년에 '악성코드'의 범위를 지정해서 고시한 바 있습니다.
그 기준에 중요한 항목으로, 정상적인 방법으로 피씨에서 제거가 안되는 경우 악성코드로 판정한다는 기준이 있죠.

제 생각에도 이 기준은 아주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보통 이런 툴들은 액티브X를 통해서 설치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찾아서 설치하는 유틸리티와는 달리
사용자 본인의 설치 의지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태에서 설치됩니다. 설치가 쉬운 만큼 제거도 그만큼 쉬워야 정상인데,
보통 악성코드들은 제거 방법을 아예 마련해놓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안방인 피씨에서 또아리를 틀고 앉아서 퇴거를
거부한다면, 충분히 악성코드라고 판정할 만하겠죠.

이런 이유로 해당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 소개 글을 광고 글이라고 판정하고 삭제했습니다.
혹시 정말로 순수하고 좋은 의미로 글을 올리셨더라도 이런 사정을 감안하시고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