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안연구소 제품들을 몇백카피 구입해서 쓰고 있는데...
집에서는 뭐 라이선스도 없고해서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고 쓰고 있었죠.
그런데 1주일쯤 전에.. 저 출근한 사이에 처남이 집에 들러서 제 PC를 몇시간 쓴 적이 있었는데요.
그 후로 악성코드, 그것도 아주 독한 넘에 걸렸습니다. PC 안에 있는 exe라는 파일은 몽땅 다 감염시켜버렸더군요.
PC가 많이 느려졌다 싶었더니, exe 파일들을 검색하느라 느려졌던 거였습니다. 지워도 지워도 다 지워지지 않고,
결국 포맷시켰습니다. OS 다시 깔고 프로그램 설치하는 데 꼬박 3일이 걸렸습니다.
물론 요즘 이런 악성코드 제거 툴이라고 자처하는 넘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만, 어느넘을 믿을 수 있을 지 불안하죠.
바로 얼마전에도 제가 황당한 경우를 겪기도 했고(악성코드 제거 툴이라는 넘이 지맘대로 설치되어서 제 소스코드들을
잔뜩 검색해놓고는 지우겠다고 하더군요), 며칠전에는 대대적으로 기사화되기도 했으니까요.
이럴 때.. 악성코드 제거 툴이 제대로 된 것이 없을 때.. 응급 처치로 쓸 수 있는 방법은, 은행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겁니다.
대부분의 은행 인터넷 뱅킹 페이지에는 악성코드 제거 툴이 번들되어 있습니다. 해당 페이지로 들어가면 액티브X로 된
툴이 설치되죠.
은행에 번들된 이런 툴들과 일반적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툴들은 기본적으로 비슷한 거지만...
그래도 은행이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엄선한 것이므로 어느정도 믿을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은행 고객으로 계좌를 만들 필요도 없고, 그냥 해당 페이지를 방문만 하면 됩니다.
며칠전에 크게 당한 적도 있고 해서.. 요즘은 조금 PC가 이상한 거 같다는 느낌만 들어도 은행 홈페이지로 가서 검사합니다.
저는 국민은행에 계좌가 있기도 하고 해서 국민은행 페이지를 애용하고 있고요. 하나은행에 번들된 툴도 괜찮은 거 같더군요.
돈들이지 않고 안심하고 악성코드 검사할 수 있는 생활의 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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