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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2] 성격괴팍한 뛰어난 부하직원과 근무하기
노땅엔지니어 [ittrend] 2273 읽음    2006-04-14 13:20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갑자기 팀장으로 발탁되어 근무하게된 부서에는 회사에서 소문이 자자한 성격괴팍한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얼마나 성격이 괴팍했으면 전임팀장이 업무인수인계후 마지막으로 특별히  괴팍한 그 직원과 잘 지내 줄 것을 부탁하며 묘한 웃음을 지어 보였었다.
(...얼마나 독특하기에 저렇게까지 부탁을 할까....)

그러나 결론적으로 그 직원이 병역특례를 마치고 우리회사를 그만둘때까지 근 1년반동안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였으며 아마도 그직원도 마찮가지 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 이유로, 나는 나의 부서관리스타일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나는 지금도 그렇지만 부서직원들을 장악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각자의 색깔을 충분히 발산하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 노력하고 그러한 분위기속에서  직원 각자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스스로 책임지고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을 원한다.

그 직원은 알고보니 성격이 좀 괴팍하여 독불장군식으로 혼자 행동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였으나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처리하는 스타일이었다.

회사일을 하면서 틈틈히 회사일 이외에 일을 하며 아르바이트를 하였으나 업무이외시간에 하는 일이었고 무엇보다 내가 더이상 간섭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뛰어나게 업무를 처리하였으며 책임감 또한 강하여 갑작스런 장애발생시에도 가장 먼저 시스템복구를 위하여 회사에 도착을 하였다.

아주 가끔 나와 의견충돌이 생길때가 있었는데 그 경우의 대부분은 조직 관리자와 엄무담당자의 입장차이에서 비롯되는 문제였으며 언젠가 우리회사를 떠나 나보다 더 조직을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상관이나 회사에 들어갔을때를 염려한 나의 배려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였다.

조직은 여러사람이 모여 공동된 목표를 향하여 힘을 합쳐 회사에서 원하는 목적을 이루는 것이지만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지 못한다면 조직력 또한 극대화시키지 못한다.
대부분의 관리자들은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있어 최대의 방해요소가 직원 각자의 독특한 색깔이라고 생각하여 조직을 획일적으로, 다시말해서 관리자 한사람의 생각과 색깔대로 이끌어 가려는 것을 종종 볼수있다.

그래서 가끔 화가나면 부하직원에게 재떨이를 날렸느니 어쩌니 하며 마치 그것을 무용담인양 늘어놓는 경우를 보게되는데 이는 엄청난 착각이며 회사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 직원은 우리회사에서 병력특례를 마치고 더 좋은 조건을 약속받고 다른 회사로 옮겼는데 얼마전에 전해들은 바로는 몇번의 회사를 옮긴끝에  지금은 제품을 영업하러 다닌다고 하였다.
성격이 바뀐 것인지 그런 상황으로 내 몰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만일 예전 그 성격 그대로라면 적잖이 고객들과 부딛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직원이 워낙 독특해서 잘 느끼지 못했지만  조용히 생각해보면 내가 관리자로 있었던 그 부서의 직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한사람 한사람이 매우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 였던 것 같다.
그럼에도 내 생각에 그 부서가 가장 활동적이고 살아있는 분위기의 부서였으며, 직원들의 근무만족도가 가장 높았다는 평가를 타부서의 직원들로부터 전해 들은 적이 있다.

그러고 보면, 그런 분위기를 즐기던  나 또한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는 아닌지 스스로 자문하게 된다.

노땅엔지니어의노트 목록보기 : www.ittrend.co.kr/board/board/noddang_list.html
박지훈.임프 [cbuilder]   2006-04-14 13:49 X
갑자기 딴 얘긴지도 모르겠지만...

관리자로 산다는 건... 정말 별의 별 일을 다 겪게 되는 거죠. 하위의 조직을 무난하게 굴리면서 위의 조직과도 조화시켜야 한다는 것은... 하루 죙일 컴퓨터와만 씨름하던 개발자로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이땅의 모든 SW 개발 관리자들에게 화이팅~ ^^
김태선 [jsdkts]   2006-04-14 14:19 X
세상을 사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내가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만유 생명이 각자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환경에 적응하여 살듯이,
인간도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환경에 적응해야 합니다.
이는 곧 자신이 다른 사람의 비위에 맞게 행동하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한 집안을 예로 들어도 마누라 비위를 맞출줄 모르는 사람은
행복은 물론이고 자신의 뜻도 결국 제대로 관철시키지 못합니다.

도를 닦는 다는 것 역시 자연과 내 정신과 마음과 몸을 일치시키는 것인데,
하잖은 자신의 생각으로 천지의 힘을 내려받아 쓸수는 절대 없죠.
자연 그 자체와 완전히 하나가 되게 적응해야만 하죠.


모두 괴팍하다고 말한다면 당연히 그 사람은 성품을 고쳐야 합니다.
성품이란 본래 하늘에서 온 것이므로 고치기 매우 힘드나 처세로서 타인을 대하는
자세는 얼마든지 고칠 수 있습니다.
이는 인의예지신에 대한 올바른 배움을 얻는 것으로부터 가능합니다.
인의예지신이란 우주가 가진 5가지의 위대한 덕성입니다.
사람의 인의예지신이란 그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묶어서 덕이라고 한마디로 줄여서 하기도 하죠.

노땅님은 덕이 있으신 분 같군요.
덕이 있는 사람은 곧잘 괴팍한 사람들도 잘 수용하거든요.
바다가 탁한 물이나 청한 물이나 모두 수용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바다는 생명을 잉태하는 공간이 될수 있는 것이죠.(이 부분은 다소 영적인 이해가 필요해 조금 어려울 겁니다)

박정희같은 사람은 탁한 사람이나 청한사람이나 가리지 않고 수 많은 사람을 모두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물됨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하죠.
10.26때 국군병원에서는 해진 혁대와 평범한 시계  멕기벗겨진 넥타이 핀 등으로 인해 의사가 대통련인지 금방 알아보지 못했다고 하니....

오직 인간이 된 사람만 인간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냥.. 노땅님 글 보고 문득 생각나서 한번 써 봤습니다.
강재호.만해 [greenuri]   2006-04-14 16:02 X
김태선님 글이랑 임프님 글이랑 같이 노땅 엔지니어님 글좀 퍼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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