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uilder  |  Delphi  |  FireMonkey  |  C/C++  |  Free Pascal  |  Firebird
볼랜드포럼 BorlandForum
 경고! 게시물 작성자의 사전 허락없는 메일주소 추출행위 절대 금지
분야별 포럼
C++빌더
델파이
파이어몽키
C/C++
프리파스칼
파이어버드
볼랜드포럼 홈
헤드라인 뉴스
IT 뉴스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해피 브레이크
공동 프로젝트
구인/구직
회원 장터
건의사항
운영진 게시판
회원 메뉴
북마크
볼랜드포럼 광고 모집

자유게시판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1842] 새벽의 대질주에 이은 한밤의 대질주... 그리고... 좌절....
zepirox [zepirox] 1820 읽음    2006-06-08 15:57
친구랑 술먹고 아주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밤 12시쯤 마지막까지 여유를 부리며 택시를 탔슴다...

술도 거나하게 취하고,,, 택시기사님께 요금지불하고,

느긋하게 택시에서 내려서, 친절하게 인사까지 하고 택시문을 닫았슴다...



택시는 떠나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휴대폰을 찾았슴다..

어라??!! 없네....

어디다 뒀지?

술집에....???? 아님 택시에....??? 양단간 결정을 빨리 내려야 했슴다..

일단 택시를 의심해 보기로 했슴다.

술먹고 결정을 그렇게 빨리 내린건 내 생애 아마도 처음일것임다..



이미 택시는 내 시야에서 저멀리에 사라지고 택시 번호판도 보이질 않았슴다.

따라잡는건 이미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순간 저멀리에 가던 택시가 빨간 신호등에 걸려 정차하는게 보였슴다..

그길로 냅다 택시로 뛰었슴다..

그날따라 츄리닝에 신발을 꼬불쳐 신고 있었슴다....마치  양아치 처럼....

그냥 달려도 딸릴판에 신발까지 꼬불쳐 신었으니, 속도가 영 나질 않았슴다.

신발을 고쳐신고 다시 뛰는데,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뀌는게 흐릿한 망막을 통해서 들어왔슴다.

아!! 이대로 내 휴대폰이랑은 작별을 해야하나??? 그 휴대폰과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슴다...

택시랑은 불과 10m를 남겨둔 상태여서, 아쉬움은 더 컸슴다.

근데 말임다. 그 신호등 지나서  300m 지점에 다시 신호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달리다 멈춰서서

택시가 빨간신호등에 걸리도록 난생 처음으로 신에게 빌었슴다.

진정 신이 내기도를 들어주신건 아마도 처음일것임다.

빨간불에 택시가 걸리자 마자 다시 총알같이 뛰었슴다.

300m를 거의 30초만에 주파했다고 보면 될것임다.... 고등학교시절에도 이런 기록은 안나왔쉼다.. --.-ㅋ

결국 택시를 잡았슴다.



문을 똑똑 두드리자 택시기사님이 나를 보시더니...



"헉!! " 하고 놀라는 기사 아저씨...



하긴 금방 내려주고 600m쯤 떨어진곳에서 다시 똑같은 사람이 문을 두드리니, 깜짝 놀랄수 밖에...

겨우 휴대폰을 찾을수 있슴다.



흐뭇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서 잘 준비를 하느라고 씻고 마지막으로 양치질 할려고 양치질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게 양치질을 하면 할수록 개운해지는게 아니라, 영 더 찝찝해 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슴다.

또, 처음보는 치약맛이었슴다.



"새로나온 치약인가? "라고 생각하며 더 열심히 치카치카.....



근데, 하면 할수록 입안이 더 찝찝해는건 마찬가지....

혹시나 싶어 치약을 확인해보니, 온통 영문으로 되어 있었슴다.

"외국넘들 치약맛은 이상하네??" 생각하며,,,



천천히 치약을 치약통에 꽂아 둘려고 하는순간... 커다란 두마디의 영어가 내 눈에 들어왔슴다.



"Form Cleansing"



띠바띠바.. 퉤퉤... 우웩......



입안을 깨끗히 헹궈내고, 올바른 치약으로 다시 깨끗하게 닦았슴다...

"그래 역시 치약은 이맛이 진짜 치약이쥐..."



잤슴다...



담날 아침....



어제 있었던 일을 식구들한테 하니... 뒤집어 지더군요...

폼 클린징 크림은 여동생이 화장지우고 치약통에 꽂아 뒀다고 하더이다...

에구 인생이 왜 이런지....
박지훈.임프 [cbuilder]   2006-06-08 20:59 X
ㅎㅎㅎ
그래도 조마조마했던 시간은 저보단 길지 않았겠네요. ^^
김상구.패패루 [peperu]   2006-06-09 09:39 X
저도 전에... 치약이 아닌 다른 뭔가로 이를 닦은 기억이 있는데...
클린징은 그래도 '세척'용이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좀 더 끔찍한거였습니다. 쪽팔려서 밝히진 못하겠습니다. -__-;;;
둥이네 [grin79]   2006-06-09 09:51 X
전에.. 택시 에서 내려서 폰이 안보이길래.. 택시 아저시 손으로 불렀는데..ㅋㅋ
친구는 아저씨 화내신다고 오천원을 드리더군요..ㅋㅋ
모 다음날 깨어나서 보니...안주머니에 폰이랑 동일한 싸이즈의 잔이 있었다는... ^^
폰은 바지 주머니에 대강 넣구.. 잔을 폰인양 소중히 챙겨 왔더군요..
양승현.갈매기 [kalmaeki]   2006-06-09 22:20 X
패패루님 혹시 캐비어 같은건 아닌지요? ㅋㅋㅋ

+ -

관련 글 리스트
11842 새벽의 대질주에 이은 한밤의 대질주... 그리고... 좌절.... zepirox 1820 2006/06/08
Google
Copyright © 1999-2015, borlandforum.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