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을 1:0으로 지고난후 조금은 허망한 느낌이 감돌았습니다.
응원하던 가족들이 밖에 나가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늘어놓는 가운데 암울한? 이야기들이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그냥 지는거 아냐?"
"토고는 최근 감독 나간다 어쩐다 하면서 어수선 하기까지 했는데..."
"그런팀에 지면 ? -_-?"
이런 이야기가 오고가며 1:0 스코아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습니다.
집 밖 골목만 돌아가도 대형? 스크린을 내걸어놓고 응원하는 술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탈이지만 -_-;
결국 집에서 가족?들과 오붓하게 응원하게 되었는데...
전날의 호주전처럼 역전극이 벌어지는 바람에 온 동네가 떠나가는줄 알았습니다.
특히 근처 술집 밖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비명?같은 환성이 터져나와 나갈까 말까 고민하기도... --;
아무튼 2:1 역전극을 통해 월드컵 응원 국가가 하나더 늘어났습니다.
(졌다고 응원 않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정말입니다.)
http://news.naver.com/sports/wc2006.nhn?ctg=sched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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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두시 넘어서 퇴근할 때는 엄청난 인파 때문에 고생 좀 했습니다.
뻘건 티셔츠를 입고 휘적거리는 젊은이들이 강남역앞 대로를 다 막고 차 진로를 막고 있더군요.
경찰도 제지를 안하고, 버스들은 속절없이 사람들이 비켜주기만 기다리는 상황..
아까 보니까 시청앞 광장이 그대로 쓰레기통이 되었다는 기사도 있던데...
사람들이 정말 열광했다기보다는 열광할 기회를 기다렸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월드컵에서의 승리를 기회로 모든 것이 용인되는 사회 분위기로 흐르는 것이 아닌가 싶어 우려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