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즘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지름신의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ALPS전기의 MD-5500 프린터. 제품 설명은 여기에 있군요.
http://www.alps.co.jp/brand/printer/md5500/index.htm
99년 생산해서 이미 단종된지 한참된 물건입니다. 당근 시장에선 구할 수 없고 옥션등을 통해 중고제품이 매매되고 있습니다.
근데 왜! 이 철지난 프린터가 땡기느냐...
일본에 와서 플라모델샵이나 일반 전자제품 샵에 가면 어김없이 발견할 수 있는 투명데칼지...
용도는 이 투명데칼에 프린팅을 하면 자기만의 고유한 데칼을 만드는거죠. 물에 살짝 담가서 떼어내서 플라모델에 붙여주는겁니다. 문제는... 흰색입니다. 프린터엔 흰색 잉크가 없죠. 종이가 흰색이니까요. 당근... 어두운 배경에 쓰일 흰색 데칼은 일반 프린터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만들지 못합니다.
꽁수들이 있긴한데...
1. 플라모델에 데칼 붙일곳을 흰색으로 칠하고 데칼은 흰색부분은 비워둔채로 배경색으로 인쇄해서 붙인다. - 컬러에 차이가 나죠.
2. 데칼을 프린팅하고 잉크가 마르기 전에 화이트파우더를 뿌린 후 다리미로 다려준다. -_-;; 즐~~
이정도더군요. 그러다 발견한 것이 이 프린터...
열 승화방식도 아닌.. 좀 특이한 프린터인데 잉크는 고체잉크로 리본형태 공급되고 도트매트릭스프린터처럼 헤드가 두들겨서 인쇄... 최신 5500버전은 여기에 추가로 열을 가해서 더욱 매끈한 출력물을 만들어냅니다.
소모품비용은 비쌉니다만... 특수한 용도로만 쓰기때문에 별 문제 없죠
정말 매력적인건... 잉크 종류가 흰색 뿐만 아니라, 금색, 은색 기타등등...
-____-;;;;;;
제품 자체는 단종됐지만 ALPS전기라는 일본업체가 일본에선 굳건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소모품은 계속 생산하고 있답니다.
중고가격을 검색해보니 몇개 없긴 하지만 가격대는 5000엔~30000엔까지 다양하네요.
아.. 저걸 질러 말어...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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