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글도 자주 안쓰고 해서 먼일이 있나 하실 분이 있을까 싶어 노파심에 써보자면...

프로젝트 막바지에 딱 걸려서 매일 밤샘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동안 일요일 포함해서 단 하루도 못쉬었네요.
이틀 밤샘하고 12시간쯤 자고... 그런 생활을 계속하고 있죠.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데.. 계속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사내 업무 시스템인데, 그저께 1차 사내 공개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기능적인 구현은 거의 끝났다고 할 수 있고요. 지금은 소소한 버그 패치와 약간의 기능 보강이 진행중이죠.

수백명의 직원이 동시 사용하는 데다가 디비의 부하가 상당히 큰 시스템이라서, 1차 테스트에서 기능적인 문제가 없으면
며칠내로 다시 2차로 실제 필드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실제 업무의 부하를 문제없이 견뎌야 하죠.
그래서 2차 테스트때 남은 작업은 디비쪽의 튜닝과 몇몇 스토어드 프로시저 최적화가 대부분이고요.

2차 테스트까지 모두 완료하고 런칭을 7월 20일까지 모두 끝내야 합니다.
여름 휴가 시기로 접어들면 전직원 부하 테스트를 계속할 수가 없거든요.
휴가 시작을 넘기면 가을이 되어서야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으니까요.

일단 지금으로서는 일정보다 좀 늦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작성한 부분중에 부하면에서나 비중면에서나 크리티컬한 업무 로직이 많아서 아직도 제 손이 많이 가고 있는 게
짜증스럽긴 합니다만...

어쨌든... 뭐 이러이러한 회사 업무상의 문제로 자주 소식을 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도 2, 3, 4단계 프로젝트가 바로 바로 연결되어 시작될 것이긴 하지만... 이후 프로젝트들은
별로 크리티컬하지도 않고 또 일정에 그다지 쫓기지도 않는 것들이라 큰 부담이 없고요.

이런 저런 생각은 일부러 접고, 이번 프로젝트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심신이 극도로 피곤한 상태이지만.. (그래서 살도 많이 빠지고 있죠) 몇년만에 미치도록 일하니 한편으로는 제 머리가
아직 덜(?) 썩었다는 걸 확인해서 조금은 기분이 흐뭇하기도 하고, 또 처음 구상했던 모습 그대로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어서
보람스럽기도 하고요. ^^

어젯밤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 때문에 그 생각하느라 잠이 안와서 아침에야 잠들었다가 방금 일어났는데...
정신 좀 차리고 다시 출근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