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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3]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하는 개발자들.
주정섭 [jjsverylong] 2652 읽음    2006-08-18 15:51
이 바닥에 있으면서 여러 개발자들과 혹은 전산 담당자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이 무척 경이롭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란 실제 개발(소스 코드)과는 전혀 동떨어진 헛소리를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객체지향에 대해 토론해 보자고하면, 꼭 다음과 같은 식으로 엉뚱한 소리를 하는 멍청이들이 있다.

"객체지향은 틀린 용어다. 개체지향이 맞으므로 용어를 개체지향으로 용어를 변경하고 토론을 시작하자."

"객체지향은 한물간 개념이다. Aspect Programming이 대세다. 애스팩트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토론해야 한다"

객체지향이든, 개체지향이든 그게 머 대수인가? 어떻게 이름을 짓던, 그 개념을 더 잘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논해야 할것인데, 쓰잘데 없는 명칭 시비로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토론 주제를 객체지향으로 하자고 했는데, 무신 장님 봉창 두드리는 소리같은 애스팩트 프로그래밍인가? 토론 주제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희안하거나 생소한 용어를 널어 놓으면 자신이 매우 잘나 보일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런 사람들은 대체 애스팩트 프로그래밍이 뭔지 실제 코딩으로 한번 보여달라고 하면, 장시간 동안 엉뚱한 소리만 할 뿐 절대로 코드로 보여주지 못하는 쪼다들이다.

개발자들끼리의 토론에 참가해 보면, 이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하는 개발자들을 매우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들의 전형적인 공통 습성 중 하나가 희안한 약어와 신조어 들이대기다. 어디서 주어들었는지 본인 스스로도 의미를 제대로 모르는 영어 약어들을 남발하면서 장시간 떠들지만, 결국 알맹이 있는 소리는 한마디도 없다.

참으로 희안하게도 개발자들끼리는 직접 짠 소스 코드를 두고 이야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발자 토론에 참가해보면 자신이 직접 짠 소스 코드를 보여주면서 토론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다. 이런 경향은 개발자 사이트에 있는 토론도 마찬가지인데 누구의 의견을 반박할 때 더 나은 방식의 소스를 첨부하여 자신의 주장이 옮음을 증명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 감정싸움만 하다 결국 건데기는 하나도 없는 토론이 되고, 마지막 글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이거나,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라는 식으로 결론이 나게 된다.

내가 이끌었던 몇몇 모임에서도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자기 소스 보여주기를  무지 꺼려했다. 개발자들의 최종 결과물은 당연히 소스 코드이다. 이 소스 코드 없이 대체 뭣을 논할수 있단 말인가? 개발자들끼리 토론할때 소스코드 없이 한다면, 귀신 씨나락 까먹는 토론이 된다. 예를 들어 실제 동작하는 소스 코드 없이 버추얼 메서드(Virtual Method)를 논하다 보면, 버추얼 메서드는 버추얼 캅(Virtual Cop)이라는 유명한 콘솔 게임에서 주인공이 사용하는 특수한 총싸움 기술이다 식으로 결론이 나버린다.

실제로 종종 개발자 사이트 게시판에서 이런 식의 글을 발견한다. 예를 들어 ...

"데이타베이스에서 두 테이블간에 마스터 디테일 관계를 설정하면, 데이타 간의 주종 관계가 심해지므로 매우 나쁘다. 현대에는 이미 사라진 주종관계 즉 노예제도를 데이타에 적용해서 대체 어쩌겠다는 것인가? 절대로 마스터 디테일 관계를 설정하지 말라!"

데이타베이스를 좀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이 게시물을 보고 코웃음을 치겠지만, 희안하게도 이런 허접글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데이타베이스에서 마스터 디테일은 나쁜 것이므로 절대로 사용하면 안되는 것이구나라고 믿는 사람도 무지 많다는 것이다.

개발자라면 소스 코드 없이 말로만 때우는 토론은 가급적 장시간 동안 참가하지 않는 것이 신상에 이롭다. 개발자에 있어서 프로그래밍이란 남한테 자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 즉 직업을 유지하기 위한 치열한 수단이다. 허접한 프로그래밍 이론으로 무장하고 있으면 강력하고 견고한 이론으로 무장한 다른 개발자에게 조만간 지는 것은 자명하다.

패자의 변명은 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나 스스로 항상 되새기는 말로 이글을 맺도록 하자..

"편견과 무지만큼 인간을 병들게 하는 것은 없다."
civilian,안영제 [civilian]   2006-08-18 17:44 X
씨나락..........

내년 봄에 농사짓기 위해 종자로 쓰려고 둔 걸 씨나락이라고 하죠.
귀신이 와서 씨나락을 까먹으면, 농부는 기분이 몹시 나쁠겁니다.
남병철.레조 [lezo]   2006-08-18 18:55 X
흠.. 저도 씨나락 까먹으려 시도했었던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도무지 내가 원하는 실력 즉, 구현력의 향상에 효과적이진 않았습니다.
나의 구현력이 자라나는 만큼 이론을 차곡차곡 쌓아가야 실력자가 되는 길임은 너무도 자명합니다.
뭐 지금은 미약할 지언정 언젠가 사람으로써 씨나락 당당히 까먹는 개발자가 되고 싶기도 합니다. ^^;
(사람이 까먹으면 도둑이 -_-; 되는;;)
김호광 [testcode]   2006-08-20 06:58 X
그래서 상상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지요. 코끼리 가죽과 뼈로 살아 있는 코끼리를 그렸는데 그게 원래 모습이 나오겠습니까? 정말 개발자라면 소스와 결과물로 이야기해야지요 ㅎㅎ
nicekr.황경록 [mpbox]   2006-08-21 00:21 X
-_-;;; 때로는 소스와 결과물만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지요 ^^... 대개 토론의 경우에 소스를 들고 나와서 이야기를 하지는 않구요 ^^;; 결국 토론 끝에 그것을 prove it 하라고 하는 것 역시 별 의미 없다구 봅니다. 토론이란 건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토론에 들어가면 대개는 open mind 상태가 아닌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통해 이야기 하는게 대부분인데 이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끌어내어 하나라도 배울 수 있는 겸손의 자세가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역시나 주정섭님의 글에 대한 안티댓글이 아닌 여러 생각의 표현이죠 ^^;; 주말에 맥주 한잔하니.. 기분은 좋군요 ^^;;; 사실 매일 술을 마셔서 머리가 점점 나빠지지만... (앗... 삼천포....) 암튼 결론은 즐겁게 살자는 내용이지요 ^^;;;; 음... 전쟁때 같으면 어디에도 발을 담구기 싫어라 하는 평화주의자(도피자?)처럼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므흣 ^^;;; 결국 제 자신도 제 내면을 가끔 살펴보면 귀신이 시나라까먹는 것이 .... 하하 도대체 진실은 어디에.........
nicekr.황경록 [mpbox]   2006-08-21 00:28 X
virtual method.... interface..... ^^......hiding? refactoring? ..... if don't mind prove it!
-_-!!... (-_-;;;) life is so simple.... just thinking for do my best then come to real credit :) .... but i think always true things are "proving is completed...." ^-^
nicekr.황경록 [mpbox]   2006-08-21 00:30 X
엉터리 영어다~~~~~~~~~ :) 영어공부 합시다! 국가 경쟁력!~ 우오오~ -_-;;; 외로운가봐요;;;;
자연인 [jayeonin]   2006-08-21 09:46 X
의사가 공부하지 않으면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sw개발자가 공부하지 않으면 기업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
cc1232 [cc1232]   2006-08-21 13:47 X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토론하자라고 하는 말에 대해서 다른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자라고 말하는 건 씨나락까먹는 소리는 아닌 것 같네요. 토론의 주제를 바꾸자는 의견 아닌가요? 물론 여러명이 주제를 정한 뒤에 엉뚱하게 토론주제를 바꾸자는 의견을 제시한다면 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되는 게 맞죠.(아마도 정섭님께서 후자의 경우를 말씀하셨을 듯)
Aspect Programing에 대해서는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잇는 차세대 어쩌구저쩌구 그래서 전에 자료를 찾다가 말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 년전이었는데, 우리나라 사이트에는 참고할만한 곳을 못 찾았습니다. 지금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은데, 그쪽에 대해 진행되고 있는, 좀 규모있는 프로젝트나 참고할만한 국내서적 등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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