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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2073]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생각이 다른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주정섭 [jjsverylong] 2027 읽음    2006-08-29 16:52
최근 델파이 관련 사이트의 대부분 게시판이 맥을 못쓰고 거의 휴면 상태이지만, 자유게시판은 그나마 가장 많은 글들이 올라온다. 강좌팁 등의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은 없고, 자게에만 글이 올라온다는 것이 별로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강좌올리기는 사실 무지 힘든 작업이므로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매우 유감스럽게도...

단지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몰라도,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들 대부분이 별로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글을 읽는 재미는 여러가지가 있다. 기발한 유머로 가득찬 글, 기막힌 글빨 솜씨로 화려한 문장들로 채워진 글, 세상을 밝게하는 훈훈한 감동이 실린 글 등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재밌게 생각하는 글은, 자신의 주장이 강한 글, 자신이 실제 경험한 사실에 기반하여 느낀 점들을 표현한 글들이다. 다시 말해서 개성이 강한 글이다. 내 주장이 틀린들 어떤가? 다른 사람의 반박글 때문에 내 주장이 틀린 것을 배울 수도 있다. 남이 이렇다고 하더라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고로 이렇게 주장한다라는 식의 글이 훨씬 더 재미있다.

매우 유감스럽게도 자유게시판을 둘러보면 이런 개성이 강한 글을 매우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 문화의 특성 중 하나인, 나보다 항상 우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식의 개성 말살 사고 방식에 젖은 탓인가? 온라인 게시판이 아닌 실제 현실에서 조차도 개성있는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는 무지 힘들다.

지난번 월드컵 때 대부분 국민들이 월드컵에 광분했지만, 소수의 개성있는 사람들 중에는 "왜 '내'가 남들과 함께 월드컵에 광분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생각한 사람도 의외로 적지 않았다. 남들이 사는 방식대로 살 필요도 없고, 남들이 생각하는 대로 생각할 필요도 없다.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옷을 입고 동일한 생각을 하고 동일한 일을 한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재미없겠는가? 각자가 다른 생각으로 다른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참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다.

나는 게시판에 글을 올릴때 남들이 동의하던 말던 나만의 주관으로 글을 쓴다. 예를 들어...

내가 글쓸때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글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기에는 강건체 혹은 건조체가 더 좋다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경어체를 쓴다는 것 자체가 글 읽는 사람을 배려해 주는 것이 전혀 아니다. 만일 경어체가 글쓴이의 글 읽는 자에 대한 올바른 도리라면 모든 소설은 경어체로 씌어졌어야 했을 것이다.

내가 글쓸때 "저"라고 하지 않고, "나"라고 하는 것은 이글을 쓰면서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내 존재를 낮춰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글을 읽는 사람에게 읽어달라고 구걸하지도 않을 것이며, 이글을 읽는 댓가로 뭣을 바라지도 않는다. 단지 서로 동등한 사람이기를 바랄 뿐이기에 굳이 나를 낮출 필요가 없다. 단순히 내 생각을 주장할 뿐이므로, 내 글에 대해서 반드시 동의해 주십사하고 빌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 볼포 자게에서 내가 가장 감동 받았던 글은 다음 글이다.

[프로그래머는 아주 좋은 직업이다.]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free&no=12036

이 글을 쓴 사람은 대단한 문장력의 소유자도 아니며, 대단히 화려한 개발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단지 용접이란 작업에서 체득한 아주 사소한 삶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나 글쓴이의 진심이 녹아 있다. 그래서 감동적인 것이다. 감동적인 글이 되는 조건은, 화려하고 노련한 문체보다는 그 글에 녹아있는 개성과 삶의 깊이 수준이다. 

자유게시판에 정말 재미있는 자기 주장과 개성이 가득한 글이 많아졌으면 한다.

현실 세계에서 자유란 존재하지 않지만, 개성은 분명히 존재해야만 한다.
civilian,안영제 [civilian]   2006-08-29 16:58 X
너무 강한 자기 주장은 항상 분란을 일으키는 불씨가 되지요.
nicekr.황경록 [mpbox]   2006-08-29 20:54 X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내 존재를 낮춰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

온라인이라 함은 -_-;;;; 글쎄요. 다 맞는 말씀인것 같지만...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할 수 없기 때문에 예의라는게 필요한 거겠죠 ^^ 물론 여러이유도 있겠지만...
또한 개성은... 자기집에서는 완벽하게(?)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여러사람이 읽는 공동의 게시판을 시장 바닥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내 개성 연출을 위해 길거리를 다니며 고성을 지르거나 남들이 보기에 껄끄러운 것이라면 어느정도 수위를 낮출 필요도 있겠죠 ^^...
개성!! 좋은 말입니다. ~.~ 하지만 ... 글을 일고 있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반말하는 듯한 문체를 보게 된다면 그닥~ 마냥~ 아~ 개성이구나~ 라구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퐁강 [kantjk]   2006-08-29 21:32 X
이런글을 반말투라고 받아들여지는게 의아합니다.

그렇다면 신문사설은 어떻게 읽을것이며 각종 회사구인정보는 건방져서
어떻게 지원할수 있겠습니까?

주정섭님의 글들에 자주 격한 토론을 벌이는것 같습니다만  하수들이 보기에는

주정섭님의 글들에 그나마 받아칠정도의 내공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기술적인 능력이나 사회생활에서 충분한 경험들이 있으실테고
폭넓은 사고를 할수있는 수준에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평소에 게시판의 글들에서 흠모에 마지않던 고수들이
이 하수가 보기에는 전혀 문제삼을만하지 않는 소재로 격론을 벌이는것을 보면
참 생소하게 보입니다.

델마당이나 볼랜드포럼같은 델사이트에서 주정섭님이 하루 이틀 글을 올리신분도 아니고
이정도 됐으면 그글들 속에 흐르는 글쓰는 분의 마인드가 어느정도 파악이 되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델게시판들에서 죽어라고 고수들은 한말씀만 기다리는 저같은 하수의 눈엔
고집스럽게 자신의 프로그래머로서 또는 생활인으로서의 주관을 지켜나가는
분들의 글들을보면 주제가 무엇이든 큰 힘이 되는것입니다.

고수님들..
사람이 서로 달라서 조금 껄끄러운것도 있겠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의도가
아니라는게 보이지 않습니까.
하수가 갸웃하게 하는 대립보다는 그냥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것을 보여주는 대화로
서로에게 또 하수들에게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퐁강 [kantjk]   2006-08-30 00:33 X
오타수정 ^^

흠모에 마지않던 -> 흠모해 마지않던
고수들은 한말씀만 -> 고수들의 한말씀만

꾸뻑
태클전문 [spy9]   2006-08-30 08:15 X
자유게시판의 글 들 중에서 가장 재미없는 글이 바로 이 글과 같은 글이다.
이런 말투는 명백한 반말이다.
만약 게시판이 아닌 대중들 앞에서 서서 얘기해도 반말로 할 수 있을까.
듣는 사람들이 모두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짧으면 자신을 낮춰야할 이유가 없으므로 반말을 해도 될까.
듣는 사람들에게 들어달라고 구걸하지 않고 대등한 입장이라면 반말을 해도 되는걸까.
주정섭님은 착각하고 있다.
반말이 기본이고 높여야될 이유가 있으면 높이는게 아니다.
한국말의 기본은 존대말이고 굳이 상대를 내려야할 이유가 있을때 내리는거다.
가령 친한 친구라던가.
내 자식이라던가.
나이가 한~참 어리다던가.
주정섭님은 모든걸 그렇게 거꾸로 생각한다.
다른 말로 자기 생각을 합리화 시킨다.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주정섭님을 이기지는 못해도 감정적으로는 느낀다.
"웃기고 있네~"라고...
(별로 고수도 아니면서 고수인척하는건 정말 견디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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