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자신의 주장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알아듣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즉, 말하는 사람이 주가 아니라 듣는 사람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상대방이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해한다면 그건 무조건 글 쓴 사람의 잘못입니다.
법전이나 역사책에 한자를 도배하다시피 해놓고, 일반인이 이를 모르면 "한자 모르는 당신의 잘못이오."라고 끝내는게 아니라, 쉽게 풀어써서 이해시키도록 해야하는게 정상입니다..
그래야만 그 글은 생명을 지닌 글이 되겠지요.. 조선왕조실록 원본은 오래된 너덜너덜한 쓰레기일 뿐입니다. 이게 가치를 지니는 이유는 그걸 모두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사람들의 노력 덕분이지요..
토론도 마찬가지입니다.. 말하는 이가 있고 듣는 이가 있다면 반드시 듣는 이의 기준에 맞추어서 말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남에게 이해시키지 못하는 글은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허공에 울리는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쉽고, 논리도 있으며,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이해시킬 수 있는 글이 최고의 글이 아닐까 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해서 의미 전달조차 막아버린다면 그 책임은 모두 글을 쓴 사람에게 있다고 봅니다..
글을 어렵게 쓰는 것은 쉽고, 쉽게 쓰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여기다 상대방의 마음까지 배려하여 승복시키는 기술까지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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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공대생들이 글쓰는 기술이 부족해서..^^
이렇게 동의하는 정도로 제 의견을 피력할 수 밖에 없네요
"쉽고, 논리도 있으며,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이해시킬 수 있는 글이 최고의 글이 아닐까 합니다.. "
특히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닿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