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메모리 리크의 주범, 플래시를 때려잡자!!
요즘 우리나라 웬만한 사이트들을 돌아다녀보면, 온통 플래시로 도배되어 있죠?
그나마 여기 볼랜드포럼이나 델마당 같은 비영리 개발자 커뮤니티 정도에만 플래시가 없을 뿐, 비영리라고는 해도 네이버나 다음의 까페 등에는 그 포털이 수익을 얻기 위한 플래시들이 여지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죠.
(그런 때문에 더욱 검색엔진으로서 구글을 더 많이 찾게 되곤 합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플래시를 많이 쓰는 것은 역시 보기에도 예쁘고 역동적이다보니 눈을 끌기 쉬워서인데요. 문제는, 이넘의 플래시에 메모리 리크가 엄청나다는 겁니다.

IE를 빈 페이지로 열면 메모리를 20메가를 채 안먹습니다. 그런데 플래시가 많은 포털 사이트 초기 페이지나 언론사 등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작업관리자를 띄우고 IEXPLORE.EXE 프로세스의 메모리 변동량을 보세요. 끊임없이 메모리가 증가합니다. 순간적으로 떨어질 때도 있지만 일정 시간을 두고 보면 1메가, 1메가씩 야금야금 메모리를 잡아먹고 있지요.

이게, 플래시 자체의 근본적인 메모리 리크 문제인지 아니면 플래시 파일을 만드는 플래시 개발자들이 대체로 이런 문제에 무신경해서 자주 저지르는 어이없는 실수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페이지에 떠 있는 플래시가 많으면 많을 수록 메모리 소모 속도도 더 빠릅니다.

게다가 플래시가 메모리만 잡아먹는 게 아니죠. CPU 타임도 장난 아니게 잡아먹습니다. 제가 듀얼코어 CPU인데 플래시가 좀 많은 어떤 페이지에서는 IE가 계속 50%를 잡아먹고 있습니다. 싱글코어였다면 100%를 치는 거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플래시를 멈춰주는 프로그램! 이런 걸 만들어보려고 생각했더니, 문득, 내가 불편하면 다른 사람도 당연히 불편할 거고, 그럼 다른 개발자 누군가가 이미 만들어놓지 않았을까, 하고 검색을 해봤습니다. 바로 No! Flash 라는 유틸이 나오더군요.

이 No! Flash는 프리웨어이니까 맘놓고 써도 되고요. 등록 메뉴가 있긴 한데, 유료로 등록하면 더 많은 걸 막아준다나 머라나. 어쨌든 전 플래시만 막아주면 만사 오케니까 등록은 일단 무시. 등록 안해도 플래시 막는 데는 아무런 기능 제한이 없네요.

이넘을 설치하면, 웹페이지의 플래시들이 하나도 안나옵니다. 트레이에 아이콘 하나가 등록되는데, 단지 클릭하기만 하면 플래시 보기/안보기 토글이 됩니다. 이넘을 돌리니까 IE가 메모리도 별로 안먹고 CPU도 여유만만~ 속이 다 시원하군요. 저와 비슷한 이유로 플래시에 짜증났던 분이라면 한번 설치해보시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