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 관리처 산하 전산실 관리회계 전산병으로 복무하던 시절(일병때 까진 수색대였죠),
주임원사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랍니다.
어떤 사단장이 부대를 순시하다, 한 중대에 들렀을 때,
잔디밭에 잡초가 무성히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고 눈쌀을 찌푸리며 한 마디 했답니다.
"토끼 쳐도 되겠구먼"
그 후 다시 그 사단장이 또한 그 중대를 들렀을 때,
잔디밭에 뛰노는 토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단장이 한 말을
'사단장은 토끼가 뛰노는 모습을 보고싶은 모양이다!!'
라고 해석한 중대장의 조치였지요.
그 중대장,
군장뺑뺑이 돌고 영창 갔다지요...
그 중대장이던 사람도, 지금은 전역해서 어딘가에서 또 엉뚱한 머리를 돌리고 있겠지요.
(그 수준에서 진급은 틀렸을테니)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있었던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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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습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