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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51] 출퇴근 자유 시간제에 관한 잡생각~
크레브 [kkol] 2813 읽음    2006-11-08 00:57
아는 회사 중에 야근은 밥 먹듯이 시키면서도 출근 몇 분 늦었다고 지각으로 처리하는 회사가 있다. 이런 회사를 보면 관리자, 경영자의 마인드가 한심하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그렇게 까지 통제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어느 쪽이나 자기만의 타당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까.

보통 회사들은 출근 시간을 고정시켜놓고 직원들의 근태를 관리하지만, 고정된 출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직원들이 각자의 출퇴근 시간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방식을 출퇴근 자유 시간제라고 한다. 또한 플렉스타임(flex time) 제, 탄력근무시간제라고도 한다.

보통 대기업은 거의 다 고정 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도 대부분 마찬가지다.  직원관리의 측면에서는 시간을 정해놓는 것이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
작은 회사는 개인 사정에 따라 출근 시간이 조금 늦어져도 개의치 않는 회사가 있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늦게 출근 하는것을 인정하는 방식은 있지만 공식적인 자유시간제를 채택하고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본다.

현재 우리회사는 2년여간 자유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라곤 하지만 규모가 구멍가게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대규모로 시행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문제점도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크게 문제가 없다면 계속 시행될 것이다.
그래서 그 동안 느낀 출퇴근 자유시간제의 장단점을 생각해 보았다

<< 장점 >>
- 개인 사정에 따라 시간 조정이 가능하다.
오전에 병원을 갔다 와야 한다면 늦게 출근해서 조금 늦게까지 일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기존 회사에서도 사정을 얘기하고 병원에 갈 수 도 있지만 어느 정도 틀이 잡힌 회사에서는 나중에 그에 따른 서류 작성이 필요할 것이다. 자유 시간제에서는 훨씬 간편하다. 기껏해야 전화 한 통화 정도면 될 테니까. 사람에 따라 학원을 다닐 수도 있고, 아기를 보육원에 데려다 줄 수도 있고
이용 방법은 개개인의 의지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이것이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출퇴근시간의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출퇴근시간의 혼잡한 도로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커다란 장점인지 알 것이다.

- 업무 능률 향상
사람들은 자신만의 시간 사이클이 있다. 자기가 일이 잘되는 시간대가 있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춰 일을 하다 보면 업무 능률도 향상될 것이다. 보통 개발자는 올빼비 족들이 상당수 있는듯하다. 사실 본인의 경우에도 밤에 집중해서 프로그래밍을 하면 조용하기 때문에 집중도 잘되고 아이디어도 잘 떠올라 주간 시간대의 작업량보다 훨씬 많은 양을 하는 경우가 많다..


<< 단점 >>
- 개인의 책임이 커짐
모든 시간이나 업무 일정을 개인이 알아서 조정해야 하므로 개개인의 책임이 훨씬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의 업무 조정능력에 따라 프로젝트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치게 된다.
회사에서 무리한 업무량을 부과한 경우가 아닌데도, 출퇴근 자유시간제의 편리함만을 만끽하고 자신의 업무를 등한시 하는 직원이 있다면 그 사람이 맡은 프로젝트는 제대로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물론 이것은 기존 고정시간제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유시간제에서는 개개인의 일정 관리 능력이 몇 배 더 중요한 이슈가 된다고 본다.

- 모두가 늦게 출근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있음
우리 회사의 경우 처음부터 자유시간제였는데.. 평균 출근 시간이 오후11시에서 오후 1시 정도이다. 자신에게 맞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하려는 취지와는 다르게 모든 직원의 출근 시간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서 오전에는 외부 업체로부터 전화가 와도 받을 사람이 없을 경우도 있다.
따라서 탄력 시간 근무제에서는 코어 타임제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 다른 업체와의 업무 조율이 힘듦
위와 같이 늦게 출근 하는 문제로 인해 협력 업체와의 연락이 잘 안되고,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자신은 밤늦게 일하거나, 평일에 일이 있어 쉬고, 주말에 출근해서 일하고 있을 때 문제가 생겨서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관련 업체에 꼭 문의해야만할 사항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주말에 업체 직원에게 전화해서 문의한다면 그것 만으로도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다. 주말에 전화 받는 것을 기분 좋게 생각할 업체는 없기 때문이다.

- 회의 시간 조정이 어려움
내부 직원간의 미팅에도 시간 조정이 어려울 수 있다.

- 필요 이외의 식비 증가
사소하지만 9시 출근 6시 퇴근일 경우 8시간 근무에 점심 식사만 비용이 들어가지만 12시 출근해서 점심 먹고 일 시작해서 늦게 까지 하는 경우 회사 입장에서는 기본 식비의 두 배 정도가 들어가게 된다. 이것은 직원이 몇 명 되지 않을 경우는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닐 것이다.

출퇴근 자유시간제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용하는데 또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것의 성공 여부는 단순한 제도의 차원이 아니라, 회사 전체의 자율적 업무 수행 분위기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직원들의 주인 의식 및 책임감 또한 중요하다.
아무리 빠른 컴퓨터라도 그것의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있다. 마찬가지도 아무리 훌륭한 제도가 있더라도 결국 그것을 이용하는 구성원들의 마인드가 잘못됐다면 그 제도는 성공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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