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이것저것 기사를 보다가 아래와 같은 기사를 봤습니다.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232918&g_menu=0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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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테크데이 2006]고가의 자바 개발툴, 내년부터 공짜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2006년 11월 09일
한국썬은 9일 개최된 썬 테크데이에서 썬의 오픈소스 자바 개발 툴인 '넷빈즈'에 볼랜드의 J빌더 기능이 완벽히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클라이언트 시스템 그룹 총괄이자 넷빈즈 프로젝트의 최고 책임자인 알렌 브래너 부사장은 썬 테크데이 기조연설을 통해 "내년초 발표될 넷빈즈 버전 5.5에서는 가장 많이 쓰이는 개발툴 중 하나인 볼랜드의 J빌더 기능을 통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썬은 볼랜드와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으며, 이미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을 통해 이 기술 통합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브래너 부사장의 설명이다.
◆통합 넷빈즈의 효과는?
썬의 넷빈즈에 볼랜드의 J빌더 기능이 통합되면 국내 개발툴 시장에 적지 않은 파급 효과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개발툴의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클립스다. 하지만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은 볼랜드의 J빌더라는 것이 개발자들의 의견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커뮤니티 연합 변종석 회장은 "볼랜드 툴이 전반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쉽게 이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개발자들은 보다 저렴하면서도 기능은 비슷한 이클립스를 이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썬의 넷빈즈에 볼랜드의 J빌더 기능이 통합된 5.5 버전은 오픈소스 기반 개발툴로, 무료 이용이 가능해 개발자들 사이에서 급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변 회장의 설명이다.
한국썬은 내년 상반기 넷빈즈 5.5를 출시하게 되면 국내의 자바 개발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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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빌더가 완전히 무료화되어서 썬에서 배포하는 무료 자바 개발툴인 넷빈즈에 통합된다는 얘깁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자바 개발툴 업계 전체가 발칵 뒤집힐 일입니다. 위 기사 내용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자바 개발자들에게 가장 뛰어난 개발툴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J빌더인데도 지금 이클립스(그리고 넷빈즈)가 J빌더를 압도하게 된 이유는, 오직 무료이기 때문인데요. 만약 J빌더가 무료화된다면 이클립스의 주도권은 단시간 내에 바로 뒤집힐 것이 뻔하죠. 깜짝 놀래서, 볼랜드 개발툴의 국내 총판으로 내정된 오오씨에 바로 전화해서 사실여부를 확인했습니다.
그랬더니,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하는군요. 본사에도 연락해서 확인했는데, 전혀 그런 비슷한 계획도 없다고 했답니다.
제가 알기로도, 바로 며칠전에도 DevCo측에서 J빌더 펠로톤에 대한 계획을 재차 언급한 바 있고, 곧(수일내로) 이클립스에 플러그인되는 코드명 펠로톤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유료 개발툴로 가는 건 변함이 없고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무료화할 거 같으면 DevCo가 할일이 없어서 이클립스 플러그인 버전으로 바꾸느라 엄청난 돈을 들여 재개발했겠습니까. 그냥 기존의 J빌더 프라임타임 IDE를 그대로 무료화하면 되죠.
그런데도 inew24측에서는, 썬의 담당자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이유로 기사 정정을 거부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썬이 J빌더의 오너도 아닌데, 썬측의 말만 듣고 그대로 기사를 내고는, 정정조차 거부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볼랜드가 MS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내면 그대로 기사를 낼 작정일까요?
inews24는 그나마 양심적이고 바른 IT 언론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번 일로 정말 크게 실망했네요.
양측에 모두 확인을 안하고 보도를 한다는건.. 좀..
언론인의 자세가 안 되어 있는듯... 공정성이 부족한듯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