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IDC에서, 새로 장착한 하드 포맷을 하면서 시간이 남아서 서버 내에 이것저것 설치된 것을 뒤적거렸었습니다.
그랬더니, 파이어버드 1.5 버전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지금은 디비 서버와 웹 서버를 분리해서 사용하는데, 2004년 정도까지 한 서버에서 돌렸거든요. 1.5 버전이 설치되어 있는 걸 보고 퍼뜩 든 생각... fbclient.dll 버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제가 파이어버드 2.0 버전대의 fbclient.dll을 따로 복사해넣은 적이 없고, 그러니 예전에 깔아놓은 1.5 버전의 fbclient.dll 파일이 아직 돌아가고 있는 거 아닌가 한 거였습니다. system32 디렉토리에 가서 확인해보니, 역시나더군요. 파일서버의 파이어버드는 계속 2.0 버전의 베타들이 나올 때마다 업그레이드를 해서 거의 1년 정도 전부터 2.0 버전의 fbclient.dll 파일을 쓰고 있었는데, 접속하는 클라이언트인 웹 서버에서는 1.5 버전의 dll을 계속 써온 거였습니다.
구 버전의 클라이언트 dll을 그대로 쓰는 것은 아무래도 뭔가 문제의 소지가 있죠. 언제부터인지 이해할 수 없는 디비 에러가 한번씩 나기도 하고, 속도도 좀 느려진 것 같기도 했는데 이것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새 하드 포맷을 하고 나서 1.5를 언인스톨하고 다시 얼마전에 나온 파이어버드 2.0 정식버전을 설치하고 나왔습니다. (물론 서버를 돌리는 것은 아니고 fbclient.dll 신버전을 설치하기 위한 것인데, 전체 서버를 설치한 것은 만약에 대비한 백업용으로요)
그런데 그 이후로 오후부터 지금까지, 포럼 게시판이 훨씬 빨라진 듯한 체감이 드는군요. 새 하드로는, 지금 파일들을 복사하고 있는 중이니 기존의 C 드라이브는 아직 꽉 찬 그대로이거든요. 달라진 것은 오직 fbclient.dll의 버전 뿐인데 말입니다.
파이어버드를 원격에서 접속하는 상황인데 서버쪽만 업글하고 클라이언트 dll은 잘 신경을 안쓰는 것은 꼭 저만 실수하는 것은 아닐 거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건데, 업그레이드하면 항상 서버쪽에만 신경이 가니까 클라이언트쪽에는 이런 어이없는 실수도 하게 되네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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