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들의 PC가 P3 700~800 수준이라면 닷넷을 선택한 것은 치명적일 거 같은데요.
특히 윈도우98이라면 더욱 그럴 겁니다. 제대로 컴플레인 먹겠습니다. 더욱이 고객사와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닷넷을 선택하셨다니...

지금은 한참 구형 사양인 P3 700~800 수준이라도, 대부분의 Win32 프로그램들은 쌩쌩 돌아가지요. 실제로 저희 회사의 수백대의 PC 중에도 그 사양의 PC가 수십대가 아직 있고, 내년 중반쯤에 폐기할 예정입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닷넷을 선택한 것 때문에 PC들을 업그레이드도 아니고 완전히 새로 구매해야 할 판이니, 만약 대상 PC가 많다면 고객사측에서 추가 비용 부담 때문에 강컴플레인 들어올 수 있겠는데요.

사용자 PC가 초최신 CPU에 넘치는 램 용량을 자랑하는 사양이 아니라면 닷넷과 Win32의 퍼포먼스 차이는 어쩔 수가 없을 겁니다. 물론 사양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좀 덜 체감하겠죠. 컨트롤이 많고 화면 갯수가 많은 SI성 프로젝트라면, 펜3 수준뿐만 아니라 펜4의 2기가 이상의 CPU 정도에서도 사용자가 성능 차이를 체감하는 것을 피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윈폼을 쓰셨다고 하셨는데, VCL.NET이 아니라 WinForm 프로젝트를 선택해서 개발하신 거라면 다시 돌아오기도 힘들겠는데요. 닷넷에 관한 한 델파이가 MS의 툴들보다 우월한 최대의 장점이 VCL과 VCL.NET 사이의 호환성인데, 거기서 윈폼을 쓰셨다면.. 혹시, 단지 웹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윈폼이라고 표현하신 거라면 그나마 다행이고요.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Win32 VCL로 재컴파일해서 납품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제 생각도,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닷넷을 클라이언트 측 성능의 문제 없이 돌리려면 아직은 서버에서나 가능한 일일 겁니다. 적어도 서버 장비에서 충분한 고사양을 준비하는 것이 수없이 많은 사용자 PC를 모두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우니까요.

뭐 공개된 통계가 없어서 저도 확실히 알 수는 없는 거지만, 아마도 지금 일부나마 진행되고 있는 닷넷 프로젝트는 최소한 반 이상이 웹, 그러니까 asp.net/웹폼 프로젝트일 것 같고, 나머지 윈폼 프로젝트 중에서 다시 반 이상이 웹 SI 프로젝트에서 액티브X를 대체하는 목적의 스마트클라이언트가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체 닷넷 프로젝트 자체도 많지 않지만, 그중에서 다시 순수한 의미에서의 윈폼 프로젝트는 더욱 드물 거라는 얘기입니다.


c++에치인넘 님이 쓰신 글 :
: 최근에 닷넷닷넷하니 저도 그 기류에 편승해 클라이언트와의 협의 없이 델파이 for .Net으로 만들었습니다.
: 근데 이제 납품하려하니, 좀걱정이 됩니다.
: 이게 생각보다 많이 느리더군요.
: 콤포넌트 좀 많이 넣었더니, 화면 그려나가는게 보일정도임니다, 뭘잘못했나?
: 제컴(2G) 에서도 그런데, 그사람들 컴(P3에 700~800 속도,그중 2대는 win98) 에선 어떨까? .... 하는생각이...
: 자바 Swing보다도 더 느려보이더군요.
:
: 이걸다시 델win32 native로 컴파일해? 하려니, 넘 만지기 싫군요.
: 괜히 용써보다... X된 기분입니다.
: 왠지 넷은 아직은 Server용인듯합니다. 말단용으론 아직 멀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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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일하기 싫은때 올라오는 그 오금저리는 느낌이 지금발동하려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