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털복숭이 아저씨 데이비드 I의 블로그에, 델파이의 언어를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http://blogs.codegear.com/davidi/archive/2007/02/28/32483.aspx
얘기인 즉슨...
델파이 1 버전부터 6까지 볼랜드는 공식적으로 '오브젝트 파스칼'이라고 불러왔죠. 그러다가 7 버전에서 '델파이 언어'라고 공식 명칭을 바꿔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델파이 언어' 즉 파스칼 언어가 아닌 PHP 언어 개발툴을 출시했죠? 그러면서 제품명을 PHP 개발자들에게 쉽게 와닿을 이름으로 '델파이 for PHP'로 지었습니다.
그러니 '델파이 for PHP' 안에 '델파이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가 들어간 셈이고, 뭐 제 개인적으로도 '파스칼'이라는 이름에 비해 언어의 영역을 너무 좁히는 듯한 '델파이 언어'라는 이름이 못마땅하기도 했습니다. 코드기어의 다른 직원들도 아마 개발자로서 비슷한 생각을 가졌을 법 합니다. 그러니 델파이 언어의 이름을 바꿔야 하지 않나 하는 고민이 나온 거죠.
'오브젝트 파스칼'이라는 언어는 원래 애플에서 80년대 초에 파스칼 언어의 창시자인 니클라우스 워스와의 공동작업으로 개발했다고 하네요. 볼랜드에서는 OOP가 없는 파스칼 언어 기반으로 터보 파스칼을 개발해오다가, OOP 기반의 오브젝트 파스칼을 처음으로 도입했던 것은 터보파스칼 5.5 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썼던 버전이 5.0이었고 본격적으로 공부할 때 5.5였죠)
그러다가 델파이로 오면서 컴포넌트 구현을 위한 스펙들이 추가되고, 델파이3에서 COM 구현을 위해 인터페이스가 추가되고, 줄줄이 오버로딩이나 디폴트 파라미터, SEH(try 구문) 등등의 새로운 문법들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다시 오브젝트 파스칼이라고 부르기에도, 원래의 오브젝트 파스칼에 비해 문법적으로 너무나 C++틱하게 확장되어버린 거죠.
데이비드 I가 예시한 '후보' 이름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네요.
Object Pascal++
Pascal++
P++
P#
Pascal
Pascal 2007
다들 그럴 듯 한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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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 Pascal
OP+
Delphi Pascal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