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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2810] 자전거 출퇴근
김상구.패패루 [peperu] 5176 읽음    2007-03-14 21:33
MR4F_Folded.JPG 190.9KB 대충 접은 모습

간만에 글을 쓰는군요.

다음주 부터는 저도 자전거 출퇴근의 대열에 끼게 될 것 같습니다. 회사 사무실이 이사를 하면서 집까지 거리가 가까워진 덕에 그동안 심각하게 고려만 하고 있던 자전거 출퇴근을 시도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원래 사무실은 집에서 17.6km였는데 새로운 사무실은 집에서 13.8km입니다.

예전에 도쿄역에서 큰 정전사고가 있어서 집근처에서 5000엔 주고 산 기어도 없는 평범한 자전거로 회사까지 간 적이 있는데 그땐 약 1시간 20분정도가 소요됐습니다. 지금의 새 사무실 앞까지는 약 50분정도 소요됐었구요. 물론 그 날 자전거로 출퇴근 한 뒤 제 자전거는 비명소리를 내기 시작하더군요. 베어링에서 덜그럭덜그럭 ^^

사실 작년 겨울부터 회사 이사하고 나면 봄부터 자전거 출퇴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적절한 자전거를 찾고 있었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딸랑 1kg 가벼워지면 가격은 왕창왕창 올라가는게 자전거죠. 지금까지 산악자전거류만 타 왔기 때문에 산악자전거가 도로에서 쥐약이란건 잘 알고 있어서 나름 타협을 본 것은 크로스바이크, 한국에선 하이브리드 자전거라고 하는 기종이었습니다. 즉, 앞뒤 서스펜션 있고, 디스크브레이크 등등 산악자전거의 특성과 얇은 타이어, 높은 기어비의 로드바이크의 특성이 전부 갖춰진 기종.

제가 도로로 나가는걸 좀 부담스러워하고 출근길에 다리를 두개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인도에서도 편안하게 탈 수 있는걸로 찾는데 12kg대의 맘에 꼭 드는 모델은 제일 싼게 20만엔이 넘어가고 10만엔 안쪽으로 사려 하니 14.5kg정도더군요. 결국 맘을 못 정하고 있었는데 결국 최종적으로 구입한 모델은 아주 엉뚱하게도 폴딩 타입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회사는 규모가 꽤 있는 빌딩인데 의외로 자전거를 안전하게 파킹할 공간이 마땅치가 않더군요. 이곳 일본도 그냥 값싼 자전거는 열쇠 안채워도 안전하지만 비싼자전거들은 절도사고가 빈번합니다. 그렇다고 자물통 채워봐야 가벼운 자전거 들고 가면 그만이고, 전문 절도단들은 그 일대 자전거를 싹 다 실어가기도 하기 때문에(마치 불법주차 단속인냥) 소용이 없죠.

결국 가장 안전한 방법은 9층 사무실까지 들고 가는 것. 간편하게 폴딩이 되면 회사 도착해서 접어서 들구 올라가서 자리에 보관하면 되고, 비오면 걍 역까지만 가서 들고 전철 타면 되고, 다른 지역 구경할때도 전철로 이동해서 조립해서 타고 다니면 되고... 제겐 최선의 선택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단지, 문제는 폴딩타입들은 대부분 바퀴가 작고 두툼해서 속도가 거의 안난다는 것과, 작은주제에 꽤 무겁다는... 그래서 혹시나 하고 자이언트 홈페이지를 갔더니 MR-4F라는 모델이 딱 눈에 띄더군요. 폴딩타입주제에 24인치 로드형 휠에 무게는 10.4kg, 서스팬션도 있고 정가도 89500엔!

 

사용기를 좀 찾아봤더니 한국어로 된 사이트는 없지만 일본어 사이트들은 제법 나오는군요. 리뷰를 종합한 결과, 바퀴가 커서 접혀진 사이즈가 그리 작진 않지만 접히는 메커니즘이 아주 독창적이고 속도는 로드바이크 못지 않게 나온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정가는 89500엔이지만 보통 8만엔에 판매되고 제일 싼 곳은 73500엔에 팔더군요. 결국 하루만에 바로 결정 뒤 주문했고 드뎌 어제 도착했습니다. 어제는 포장 풀고 이것저것 점검하느라 타 보지 못하고 걍 실내에서 안장 높이 정도 체크하는데... 영 적응이 안되는군요. 5000엔짜리 생활자전거만 타다 산악형도 아닌 플랫핸들이지만 나름 로드형을 타 보려니 이걸 몰고 바로 도로로 나가는건 미친짓이다 싶더군요. 드롭형 핸들 안사길 잘했다 싶습니다. -_-;;

후미등은 100엔샵에서 하나 사서 달았지만 전조등도 없고 백미러도 아직 안샀고, 일단 이번 주는 집 근처에서 시운전하면서 좀 익숙해지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그리 하여... 오늘 첫 시험 주행을 해 봤는데 역시... 서스펜션이 있어도 로드바이크는 로드바이크. 딱딱합니다. 브레이크도 어느정도 성능인지 측정해 보는데 조정이 좀 잘 안됐는지 앞브레이크는 상당히 잘 듣는데 뒷브레이크는 손을 봐야겠네요. 드뎌 속도테스트... 집 근처에 속도테스트로 안성마춤인 쭉뻗은 해안도로로가 있습니다. 차들 거의 안다니죠.

진입하고나서 기어 바꿔가며 최고속도를 내 보려고 열심히 밟았습니다만...

...

결국, 6~70%정도 힘 밖에 못 밟았습니다. 속도가 무시무시하게 나오는군요. 무서워서 그만뒀습니다. 산악자전거만 타다 로드형을 타니 이건... 속도가 적응이 안됩니다. 제대로 장비 다 갖춰야 할 듯 합니다.

담주에 실제로 출퇴근 시작하면 또 한번 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회사들은 출퇴근 비용(정액 승차권)을 따로 지급하기 때문에(전 한달에 12000엔정도 나옵니다) 자전거로 6~7개월 출퇴근 하면 자전거 비용은 뽑겠네요. ^^

소리바람.OJ [phonon]   2007-03-14 22:10 X
좋은 자전거 사셨네요. GIANT나 TREK이면 꽤 비싼데 한 출혈 하셨네요.
예전에 자전거 출퇴근을 하면 뱃살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전혀 반응이 없더군요.
그래도 주말이나 먹거리 사러 갈 때는 자전거가 엄청 편하지요.
남병철.레조 [lezo]   2007-03-14 23:01 X
우와~ O_o;;
50분 자전거타기가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정말 좋은 자전거 사셨네요. +_+
(자전거 타기 좋게 되어있나요?)
저는 고등학교때 까지 자전거 정말 많이 탔었는데...
중간에 발을 바닦에 내리지 않고 학교까지가기 연습?도 하며;;
특히 횡단보도에서 서있기가 정말 단련의 성과였었던듯.. 균형이 깨지면 1cm씩 움직이면서 균형잡기 등등 ㅋ;;
김상구.패패루 [peperu]   2007-03-14 23:19 X
도쿄의 경우 로드바이크로는 인도 주행은 좀 무리지만 일반적인 생활 자전거 정도만 돼도 인도주행에 전혀 무리가 없게 길이 잘 되어 있습니다. 자전거가 좋아진 만큼 좀 익숙해 지면 30분정도에 주파가 가능할 듯 하네요.
김상구.패패루 [peperu]   2007-03-14 23:24 X
물론, 도로로 달려야 30분 주파가 되겠죠. ^^ 결정적으로 다리 건널때 자전거를 위한 진입로가 있긴 하지만 지그재그로 된 길이라 시간이 꽤 걸립니다. 백미러 달기 전엔 도로로 나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고개 돌려 뒤 보다가 사고날뻔 한 적이 몇 번 있어서... -_-;;;
주정섭 [jjsverylong]   2007-03-15 11:21 X
오호 잔차 뽀대 아주 죽입니다. 평지서 평속이 얼마나 나오는지 한번 재본 담에 알려 주세요.. 잔차 신도로 거듭나심을 감축 드리옵니다. 도로에서 차들과 다투사 팔다리 성하도록 보호장구 필히 착용하시어, 신체보존에 만전을 기하옵소서...
에보니.^0^m [mortalpain]   2007-03-15 11:32 X
조심 조심~ ^0^
김상구.패패루 [peperu]   2007-03-15 11:59 X
자전거용 컴터가 없는 관계로 속도 측정은 결국 소요시간으로 잴 수 밖에 없으나... 참고로 같은 모델을 쓰는 사람이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평균속도랑 최고속도를 인용해 보자면..
【本日の走行】 走行距離:114.16km、平均速度:21.9km/h、最高速度:59.5km/h
오늘의 주행  주행거리:114.16km, 평균속도 21.9km/h, 최고속도 59.5km/h

회사까지 38분만에 갈 수 있으면 평균속도가 저 정도 나오는 셈이군요.
정영훈 [allinux]   2007-03-15 13:56 X
아 저도 싸이클(TREK 5500)로 매일은 아니지만 출퇴근을 합니다.
차들과 함께 도로를 달립니다.(겁이 좀 없나봅니다-.-)
시속 35km 정도로 달리나 신호등이 많은 관계로 실제 시간당 30km 정도 갈 듯 싶습니다.

완전복장(자전거용 상,하의, 헬멧, 고글, 장갑)을 하고 타기 때문에 회사에서 조금 민망하긴 합니다.
김상구.패패루 [peperu]   2007-03-15 14:31 X
컥... TREK 5500... 46만엔... 한국돈 368만원...
패스!!
정영훈 [allinux]   2007-03-15 15:15 X
물론 신품은 아니구요~
도싸(http://www.corearoadbike.com)에서 중고로 구입하여 타고 있습니다^^
강재호.만해 [greenuri]   2007-03-15 15:38 X
허걱~
전 15만원 짜리 타고 댕기는데 가격대가 엄청 틀리네요 ㅋ~
저도 담주나 아니면 담달부터 자차 출퇴근을 해야 겠네요
날씨가 점점 풀리고 있어서 가능할듯 합니다. ㅋ~
강재호.만해 [greenuri]   2007-03-15 15:50 X
형 그래도 자전거 90만은 좀~ 넘 비싼건 아니예요? 쩝쩝~
이번 기회에 출퇴근용 크로스 바이트 하나 알아볼까 ^^
뭐가 좋나요?
김상구.패패루 [peperu]   2007-03-15 16:08 X
만해야... 곱셈을 잘하자... 90만원이 아니구 73500엔 = 58만8천원
한국에선 80만원에 파는거같더라
김상구.패패루 [peperu]   2007-03-15 16:22 X
다른 리뷰를 하나 발견했는데(일본어라서 번역기 돌렸슴다) 저처럼 로드 바이크 입문용으론 꽤 괜찮은 선택인 듯 합니다.
http://www.excite-webtl.jp/world/korean/web/body/?wb_url=http%3A%2F%2Fwww.cafeopal.com%2Freviews%2F03%2Ffeb%2Fmr4f%2F03.html&wb_lp=&wb_dis=
nicekr.황경록 [mpbox]   2007-03-15 16:55 X
패루형님~ 멋져요~ 히히 전 스트라이다(v5)에 장비 다 갖춰서 자출 자퇴하고 있답니다.
스트라이다 평속이 15~20km 정도니 괜찮은 듯...
신정동 집에서 망원동까지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사이에 주파합니다.
김상구.패패루 [peperu]   2007-03-15 17:06 X
혹시 그 삼각형 폴딩???
nicekr.황경록 [mpbox]   2007-03-15 17:11 X
네 ㅋㅋ 그 삼각형 폴딩 맞습니다~ 조만간에 사진찍어서 저도 올려야 겠네요~
김상구.패패루 [peperu]   2007-03-15 21:49 X
휴... 돌아오는 길에 100엔샵에서 스톱워치 하나 사서 해변도로를 한 번 달려봤습니다. 약 1.2km 구간이고, 갈때는 살살, 올때는 힘껏 달려봤는데요, 갈때는 뒤에서 바람이 불어서 별 힘 안들이고 달렸습니다. 2분54초 걸리는군요. 돌아올땐 바람이 역풍이 꽤 심해서 열심히 밟았는데도 속도가 영 안나오는군요. 게다가 헬멧도 없고 오리털점퍼차림에.. 겨우 14초 줄었습니다. 2분40초.
집에 돌아와서 지도상의 거리 측정해서 계산해보니 갈 때 평균 24.8km/h, 돌아올 때 시속 27km/h 정도 나왔습니다. 바람 없는 날이면 살살 몰면 21km/h, 좀 무리하면 30km/h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패달을 바인딩패달로 바꾸면 속도가 좀 더 나올 것 같긴 한데 일단 실력좀 늘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이번달은 출혈이 컸으므로... ㅋㅋㅋ
kongbw, 광양 [kongbw]   2007-03-16 12:00 X
자전거 쇼핑말고...

다른거 쇼핑은 요즘 안하시나요?   ^o^

요즘은 모델러 활동을 안하시나 모르겠습니당~~~
정영훈 [allinux]   2007-03-16 16:01 X
가장 큰 체인링의 티수가 52T인가요? 스프라켓(뒷 체인링)은 MTB용 같은데...
케이던스(분당 크랭크 회전수)를 분당 85~90 할 수 있게 연습하시면 도움 될 듯 싶습니다.
그리고 클릿페달은 필수 입니다^^ 근데 사이클화에 페달...클릿...부담되긴 합니다ㅜ.ㅜ
김상구.패패루 [peperu]   2007-03-16 17:02 X
광양아... 네게 기쁜소식 있다. 풀메탈패닉 가샤폰 풀세트 결국 헐값에 구입 성공했다... 텟사는 네 품으로 갈 것이다. 음하하
요즘은 쇼핑보다는 뭐 만들고 있는 중인데 아직 눈에 보이는게 없으니까... 아마 담달정도면 내가 지금 모 하고 있는지 갈쳐줄 수 있을 것 같다.

영훈님, 이빨 수는 세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스팩을 봐도 잘 모르겠고... ㅎㅎ
여러가지 리뷰를 종합해 보건데, 일본에서 자전거 출퇴근하기 운동같은걸로 꽤 지명도가 있는 사람이 이 기종을 즐겨 타는 듯 하네요. 물론 그 기종은 2002년 모델인데 지금 제가 구입한 것보다는 스팩이 좀 더 좋은 듯 합니다. 색도 블랙! ㅠ ㅠ 보통 해가 지나면 업그레이드 되기 마련인데 이 모델은 왠지 다운그레이드 되면서 가격도 낮춰진 듯 하네요. 물론 그 친구는 구입한 뒤 페달을 비롯하여 여러부분을 손을 본 것 같습니다.
클릿 페달은 진짜 좀 땡기네요. ^^
kongbw, 광양 [kongbw]   2007-03-16 17:56 X
크흑...  감솨합니다~~~ T^T
그런데 텟사를 어떻게 받지용???    주소 알려드릴까요?  ^o^
오프 모임 때 준다고 하시면... 요즘 오프는 금요일에 하기 때문에 참가가 불가능한데...


여튼 자전거 참 보기 좋습니다.

요번에 고시원에서 원룸으로 옮겼는데... 자전거가 하나 있음 참 좋을거 같기도 하공...
양용성 [ysyang]   2007-03-19 09:14 X
잔차의 세계를 지름신의 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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