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내 포럼 접속이 좀 느리다는 생각을 했는데...
밤 9시경에 디비 서버가 다운되었었고, IDC에 연락해서 강제 리부팅을 한 후에 보니 디비가 있는 서버에 심각한 에러가 발생하고 있네요.

몇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볼랜드포럼의 서버는 웹 서버와 파일 서버로 나뉘어져 있는데, 파일 서버에서 파이어버드 디비를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벤트 로그를 보니 어제 오전 11시 정도부터 atapi 에러와 disk 에러가 엄청나게 쌓여있습니다. 디스크 액세스 중에 에러가 났다, 그리고 디스크 액세스 중에 타임아웃이 발생했다 두가지 에러인데...

일단은 급한대로 게시판 데이터베이스를 웹 서버쪽으로 옮겨와서 이 서버 단독으로 웹과 디비를 운영하도록 세팅을 조정해서 긴급 복구는 했습니다. 일단 볼랜드포럼 사이트 자체는 돌아가는 건데...

그런데 파일 서버쪽에서 돌아가고 있었던 서비스는 포럼 게시판 디비 외에도 스패로님과 레조님의 홈페이지, 그리고 포럼 운영진들의 메일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메일 서버, 델파이 연합 홈페이지도 있거든요. 그래서 일이 꽤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에러가 생긴 원인은, 파일 서버 장비가 애슬론XP 2300 1CPU 기반의 피씨 서버인 것도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문제가 생긴 첫번째 하드디스크가 오래된 구닥다리 20GB 짜리인 탓이 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명이 다한 듯... 80GB짜리 하드 디스크가 두번째로 달려있긴 한데 이걸 메인으로 쓰고 있지 않거든요.

처음에 이 조립 서버를 세팅할 때 20GB에다 OS를 까는 바람에 귀찮게 되었네요. 세팅할 때부터 이 하드가 오래 견디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러고보니 이 서버를 세팅한지 벌써 3년이 넘었네요.

계획중이던 파일서버 업그레이드를 좀 서둘러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돌아가고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애슬론 XP 2300+로는 여러모로 좀 벅차기도 하고, 듀얼 코어도 필요하겠고.. 하드 디스크도 좀 넉넉한 걸로 하나 달아줘야 할 듯. 수일내로 AMD에서 CPU 가격을 대폭 인하할 듯 하니 그 이후에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메인보드까지 포함하면 가격대 성능비로 인텔 계열보다는 애슬론64 X2쪽이 훨 유리할 듯.

어쨌든..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하네요. 서버 하드웨어도 종종 좀 만져줘야 하는데, 사실 IDC 작업은 1년에 한두번 정도 사양 업글 등을 할 때나 하곤 하니 이렇게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가 한꺼번에 터지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