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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4363] 정부의 괴뢰 전문가 동원 여론조작의 극치...
박지훈.임프 [cbuilder] 3268 읽음    2008-05-08 16:59
“광우병 원인 밝혀져… 곧 사라질 질병”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508133108201&cp=munhwa

이 기사를 대충 보면 마치 국내 최고의 광우병 전문가가 스스로 새로운 연구를 해서 광우병을 정복할 방법을 찾아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그래서 광우병 걱정할 필요없이 고기와 우유는 맘껏 먹으라는군요.
근데... 뭔가 내용이 이상해서 자세히 읽어보면 황당합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이영순교수가 새로운 연구로 광우병 정복의 어떤 단서를 발견했다는 언급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 정부 등 미국소 수입 찬성론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써서 그런 주장을 한 겁니다. 자신이 뭘 한건 어디에도 없고, 엉뚱하게 프리온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프루시너 교수를 언급하며 얼렁뚱땅 광우병을 곧 정복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폅니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광우병을 일으킬 수 있는 동물성 육골 사료를 모두 금지시켰다" 라면서 실제 미국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허위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어디에도 이 이영순 교수가 왜 '국내 학계에서 광우병 관련 최고 권위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재미있게도, 이영순교수는 2005년에 농림부에 보고했던 정책용역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연간 44만마리가 광우병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또한 미국의 광우병에 대한 예찰 프로그램을 신뢰할 수 없다고 보고한 바로 그 당사자입니다.
http://www.mdtoday.co.kr/mdtoday.html?cate=2&no=52843

그런데, 농림부는 이미 위의 이영순교수의 보고서 내용에 대해 며칠 전에 '사실과 다르다'라며 적극적으로 반박, 이영순교수의 권위를 땅바닥에 떨어뜨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광우병 위험론을 불식시키는 근거로 이용해먹을 때는 국내 최고의 권위자라고 높여준다?
http://www.mifaff.go.kr/user.tdf?a=user.board.BoardApp&board_id=pr_news&mc=P_05_01_01&c=2002&seq=5136

이 이영순교수님의 이름은, 이 보고서가 공개되기 이전에도 또 한번 언론에서 빛난 적이 있었는데요. 바로, 역시 세계적인 석학'이셨던' 황우석교수 파동 때였습니다. 당시에 이영순교수는 수의대 기관윤리위원회 위원장이었고, 황우석 사태가 터져나오기 시작했을 때 초기 진화를 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터져나오는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정보를 공개하기를 거부하면서 공공연히 황우석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등, 늑장 대응으로 전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되도록 방치한 그 본인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윤리위원장에 임명된 사실도 몰랐다는 황당 변명을 하신 대단하신 분입니다.

게다가 황우석 사태 초기에 PD수첩에서 재검증 요구를 했을 때, 과학계의 관례 어쩌구 하면서 재검증을 한다면 국내 과학계의 신인도가 더 추락할 것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074
http://www.hani.co.kr/arti/ISSUE/12/100128.html

그런데, 정작 광우병 관련 연구 결과는 위의 2005년 보고서 한 번 작성한 거 외에는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습니다. 보도된 내용을 보면 황우석 사태로 유명해진 메디포스트의 사외이사이며 유방암에 감초가 좋다느니, 천지산도 좋다느니, 녹차가 환경호르몬 제거에 좋다느니, 그밖에 성호르몬 수용체 연구 등등, '본업'인 수의학쪽이 아니라 인간 의학쪽, 그중에서도 특히 '돈이 될만한' 연구에 혼신의 정열을 다하셨습니다. (황우석씨도 그러더니, 서울대 수의학과는 온통 별 돈이 안되는 짐승이 아니라 돈 될만한 인간 신체 연구에만 매진하고 있나보죠?)

이영순교수가 소속된 서울대 수의학과 공중보건학실 홈페이지에서 연구 목록을 봐도, 나열된 2002년 이후의 연구 목록에서 광우병 관련은 하나도 안보입니다. 물론 경력과 학회활동 목록을 봐도 광우병 관련 경력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 분이 도대체 왜 국내 최고의 광우병 권위자인지, 미국의 광우병 방역 실태를 조사한 용역보고서 한번 작성하면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건지,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일 뿐입니다.
http://plaza.snu.ac.kr/~leeys/Professor.html
http://plaza.snu.ac.kr/~leeys/Research.html

그런데, 이 교수님의 '업적'을 다 검색하다보면, 수의학자로서는 의외의 사건에도 이름을 올리셨군요. 그게 머냐면...
2006년 11월에 있었던, 북한 퍼주기를 막기 시국선언! 이때의 선언 내용을 보자면, 친북좌파가 국민을 현혹시키느니, 노무현정권은 반평화세력이라느니 하면서 보수 꼴통 지식인들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했죠. 이 성명에도 이영순 이름 석자를 자랑스럽게 올리셨군요. (혹시나 서울대에 이영순이라는 동명이인의 교수가 있나싶어 엄청 검색해봤습니다만, 한사람 뿐이더군요)

놀랍지 않습니까?
노무현시절에는 정부 까대고, 정부가 바뀌자 마자 자신이 '광우병의 권위자'라는 칭송을 받게 된 유일한 계기로 보이는 자신의 보고서마저도 스스로 부인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변신을 해대시는 권위자 분이시군요.
civilian [civilian]   2008-05-08 17:38 X
[단독]광우병·AI 검역 공백 우려

작은정부 방침 수의과학검역원 전문가 34명 명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 2월 정부가 수입 축산물의 검역을 책임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전문가 34명을 퇴직시킨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검역원은 지난 2월 정원을 619명에서 585명으로 줄였다. 검역원은 6개 지원을 두고 소를 포함, 국내로 반입되는 모든 축산물의 검역과 검사를 맡고 있으며 광우병과 조류인플루엔자(AI)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을 정밀 진단하고 방역하는 정부기관이다.AI 및 광우병 발병에 대한 최종진단과 원인규명도 모두 검역원의 업무다. 최근 검역원의 업무는 AI의 최종정밀진단과 전국역학조사 등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들여온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수검역도 할 계획이다. 산하기관의 업무 30%를 줄이고 정원의 20%를 특임직원으로 분류한다는 정부 방침이 검역원에도 적용될 경우 AI 및 미국산 쇠고기 검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검역원 관계자는 “이제는 뼈까지 수입하기 때문에 검사 업무는 급증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농림부가 산하기관 업무의 30%를 줄이겠다고 나서고 있어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지금은 찾을 수 없는 기사입니다.

검역주권을 포기한데 이어, 검역관까지 모조리 잘라버리고 나서

어떻게 미친소를 가려내려는지 걱정입니다.
smleelms [smleelms]   2008-05-08 17:54 X
어제 청문회에 나왔던 우희종 교수란 분과는 판이하게 다르군요. 원래는 그 이영순교수가 나올 예정이었던 모양입니다만,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란 분이 나오셔서 또박또박 말씀하시더군요. 비교되는군요..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46791120080507194345&skinNum=1

"제 실험실에서 프리온을 실험하는 입장으로서 SRM이 그대로 통과될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30개월 미만, 30개월 이상 이런것도 참 중요하지만,
30개월 미만의 SRM이 단 두 부위만 제거되고

국민손에 그대로 여과없이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왜냐하면 OIE 나 유럽, 이 분야의 연구는 미국이 아니라 유럽이 가장 앞서있습니다.
그것은 현실적으로 그 곳에서 많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거기서도 24개월 이상을 모두 검사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갑자기 통상 타결에 대한 합리화를 위해서
근거없다는 식으로 얘기한다는 것은 자국 전문가에 대한 무시구요

또한 일본이 20개월형으로 연령제한을 했을 적에
당연히 미국에서 그 증거자료를 요구했습니다
그당시 일본이 제시한 자료에는 확률, 역학 모든 자료가 다 들어있습니다
그거 한번 참고해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광우병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에서 거의 100만마리 가까운 소를 도살해가지고 발생이 적어진 건 확실하지만
그러나 그 후에도 광우병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사실에 대해서는 왜 염두에 두지 않는지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적에는 그것을 존중하기 위해서 불렀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와서 갑자기 정부 당국자가 '우리나라 과학자만의 이야기다'
굉장히 과학적인 사실을 호도하는 겁니다

이상입니다"
김태선 [cppbuilder]   2008-05-08 23:16 X
거짓을 거짓을 돌려 막는 상황.

참 답답한 정부네요.
박지훈.임프 [cbuilder]   2008-05-09 11:21 X
위 논란 발언을 한 이영순교수의 동영상이 있군요.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page=1&s_mcd=0109&s_hcd=&key=200805081703158829

스스로, 지난 학기에 학생들한테 강의했던 내용 그대로랍니다. 강의의 수준이, 완전 주먹구구식이네요. 국내 석학인 서울대 교수라고 별게 없었네요.

"제가 그때 8월에 여름방학에 영국의 로얄 ..칼리지에 가서 광우병을 엄청나게 많이 부검한 교수하고 잔디밭에 앉아서 여러가지 물어본 기억이 나는데..."

아하, 그러니까 영국의 광우병 부검 전문가한테 찾아가서 여러가지 물어본 결과! 국내 최고의 권위자가 된 거군요. 저도 영국에 갈 일이 있으면 그 교수만 찾아가서 여러가지 물어보면 권위자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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