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4시에 기어이 장관 고시를 한다는군요. 그리고 다음주에 첫 물량이 풀린답니다.
일단 벌어진 것은 벌어진 것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치고요. 다른 모든 논란은 다 접는다고 해도, 이 한 가지만 유의하세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도, 절대로 이번 1차로 나오는 물량은 사먹지 마세요. 전에 몇몇 글들을 보니까, 이렇게 크게 논란이 된 이후니까 처음 수입되는 물량은 더 안전한 걸 보내지 않겠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 거 같던데요.

1차로 나오는 미국산 쇠고기 물량은 미국에서 막 수입한 것이 아니라, 작년 10월에 미국 내셔널비프사에서 수입했다가 통관이 보류되어 세관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물량입니다. 따라서 국내에서만 냉동 상태로 벌써 7개월이나 지난 것입니다.

더욱이 이 내셔널비프사의 쇠고기는 바로 그 두달전인 작년 8월에 일본으로 수입된 물량이 지난달 말에 일본에서 검사 과정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인 등뼈가 나와 해당 물량 700박스를 일본에서 전량 폐기했습니다.

그 기사를 보셨는지, 또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미국 농무부에서 그 사건에 대해 해명하기를, "해당 물량은 일본으로 수출하려던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회사인 내셔널비프의 불과 두달 뒤 물량이 이번에 1착으로 시중에 풀리는 물량입니다.

따라서, 다음주로 예상되는 이번 1차로 시중에 풀리는 물량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그래도 좀 나은 고기가 아니라, 오히려 질적으로도 떨어지고 광우병에 대한 위험도도 더 높은 고기가 풀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미국산 쇠고기를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도, 100% 안전하다는 절대적인 믿음이 있지 않은 한은, 적어도 이번 최초 물량은 사먹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