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환님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네트워크도 안되는 상태의 불특정 다수의 피씨에 설치해야 한다면, 벤더가 라이선스를 확인해서 필요한 제한을 가할 방법이 전혀 없어집니다. 네트워크만 되는 상태라면, 민성기님이 말씀하신 원격 디버깅의 방법도 있고, 다른 라이선스상의 방법도 있습니다.
라이선스상의 방법이란, 일반적인 라이선스 외에, 볼랜드/엠바카데로에서는 라이선스 서버를 개발자 소속의 회사내에 두고 사용하는 라이선스 방식입니다. 이 방법에서는, 개발툴이 엠바카데로 본사의 라이선스 서버와 통신해서 인증하는 대신 자사 내의 라이선스 서버와 통신하게 되고, 그리고 그 라이선스 서버가 다시 엠바카데로 본사의 라이선스 서버와 통신하게 됩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라이선스 카운트의 제한을 전혀 안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 방식도 네트워크가 아예 안되는 상황에서는 쓸 수가 없습니다. 개발툴쪽에서 회사 라이선스 서버로 항상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설치후 처음 실행될 때는 반드시 연결이 가능해야 하고, 또 며칠에 한번씩은 네트워크가 연결되어서 인증이 정기적으로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네트워크가 되지 않는 불특정 다수의 PC에서 사용 가능한 라이선스는 현재 방법이 없습니다.
게다가, 말씀하시는 대로 불특정 다수의 PC들에 설치하고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 PC를 보유한 업체에서 실질적으로 C++빌더나 델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말씀하시는 상황을 라이선스상으로 법적으로 인정하게 되면, 김시환님의 모든 고객사가 C++빌더나 델파이의 합법적인 무료 사용자가 되는 황당한 경우가 됩니다.
다른 분들이 권하신 것처럼, All Access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히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ll Access는 엠바카데로의 모든 제품이 다 포함된 풀 패키지 제품으로, USB 형태이며 모든 제품들이 USB에 이미 설치되어 있어 그냥 원하는 PC에 꽂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모두 다! 포함되어 있으니까 가격도 그만큼 비싸질 거라고 생각하시기 쉽겠지만, 실제로는 별로 많이 비싸지 않습니다. C++빌더나 델파이 엔터프라이즈 단품과 비교하면 약 2.1배, RAD 스튜디오와 비교하면 1.5배 정도입니다. 게다가 All Access는 제품 가격의 약 30%인 1년간의 SA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으므로, 실제로 가격이 높아지는 정도는 더욱 작아집니다. (아시다시피 SA가 포함되면 그 기간 동안에 새로 출시된 모든 제품을 다 무료로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습니다)
김시환 님이 쓰신 글 :
: 인증 얘기가 나와서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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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같은 경우 장비를 개발하기 때문에 장비 한대당 한대의 PC가 딸려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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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개발이야 빌더2009 버젼이 설치된 한대의 PC로 하고 실행 파일만 장비에 딸린 PC 에 넣어주면 문제야 없겠지만 장비 개발이라는 것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디버깅을 하기 위해서는 장비와 PC가 같이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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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도 장비가 회사에 있으면 그나마 어찌 어찌 해 보겠지만 클라이언트 사이트에 납품된 상태에서 고객의 요청에 의해 프로그램을 수정해줘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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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되면 빌더 6.0의 경우 시리얼 키만 넣어주면 여러대의 PC에 설치가 가능해서 클라이언트 PC에 설치하고 프로그램 수정해 주고 모든 수정이 끝나면 빌더를 지우는 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면 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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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버전의 경우 PC 가 변경될 때마다 라이센스를 다시 발급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건 문제가 좀 심각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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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도 제 경우 관리 포인트가 몇십군대가 되고 계속 새로운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아울러 클라이언트 사이트도 늘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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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2009 버전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차후 윈도우 7 이 주력 OS 가 되었을 경우 빌더 2009의 업그레이드를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하는 상황에서 이 라이센스 문제는 또다른 고민거리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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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센스 정책이 1PC - 1Copy 가 아닌 Dongle 을 사용하는 방식의 라이센스가 있어야 할듯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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