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시대엔 이런 속담이 생길거 같습니다.
"낮말은 구글이 듣고, 밤말은 트위터가 듣는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최근에 이직을 했습니다. (^^;)
우째 하다보니 그렇게 되더군요.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생각이 나는군요.
추석 때 이직했다고 이야기를 하니...
엄마가 먼저 저를 따로 부르시더군요.
엄마 : 양아~! 나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 친척들한테는 이직했다고 말하지 마래이
다들 이직 자주한다고 하면 안좋게 본다. 나는 다~~ 이해한다. 알겠나?
나중에 이모가 또 저를 몰래 불러 한 말씀합니다.
이모 : 양아~! 나는 괜찮지만 어디가서 이직했다고는 말하지 마래이
다들 이직 자주한다고 하면 안좋게 본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가 그렇다. 알겠나?
둘째 매형이 또 저를 부릅니다.
매형 : 양아~! 나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 친척들한테는 이직했다고 말하지 마래이
다들 이직 자주한다고 하면 안좋게 본다. 나는 그래도 젊은 축에 들어서 이해하지만
어른들은 좀 그렇게 본다. 알겠나?
그래서 요번 이직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야기를 꺼내려고 했었지요.
그런데....
저번 6월 2일 선거 때 잠도 못자고 새벽 3시 반까지 개표 방송을 봤었습니다.
웹에서 한 번 살피고, 트위터에서 실시간 트윗을 살피고를 반복했었지요.
너무 감질나고, 애닳았던 나머지 트위터에 글을 하나 남겼습니다.
"내일 첫 출근인데... 자야되는데... 미치겠다..."
그냥 별 생각없이 올린 글인데.... 오늘 큰누나랑 통화하다가 단박에 틀켜버리고 말았습니다.
"니 그 인터넷에 올린 글 뭐고!!! 회사 옮겼나?"
쿨럭....
이상하다 울 누나 트위터 안하는데........
매형은 트위터 아이디만 만들었지 요즘 활동도 거의 안하는뎅.......
범인은 매형인가??? 매형이 그렇게 고자질(?)할 사람은 아닌뎅....
쩝.....
여튼... 후덜덜이었씀다.
요즘은 소개팅을 하기 전에 소개팅 할 사람의 싸이나 블로그를 한 번 쭈욱~ 훑어본다고 하더군요.
며칠 전 트위터를 보니 어떤 분은 이런 글을 올렸군요.
초딩딸(1학년인가? 2학년인가?)이 구글에서 자기 짝꿍 이름을 검색하는 걸 보고
얼이 빠졌다고...
흐~~~ 여튼 뭐 그렇다구요.
어느 트위터 초보가 자기 여친이랑 맞팔로우 하려고 한다니깐
여러 사람이 말렸던 일도 생각하더군요. 다들 왜 그런 바보 같은 행동을 하냐고.... (^^;)
암튼... 웹으로 한덩어리가 되는 세상, 비밀도 숨기기 힘들고, 프라이버시도 지키기 힘들어지는 요즘입니다.
자기 글은 자기가 관리합시당~~~
P.S. 1 - 요번에 들어간 회사의 드레스 코드는 정장 + 구두 입니다.
티셔츠 + 청바지면 출근 준비가 끝나던 그 때가 그리워 집니다. (ToT)
정장사고 와이셔츠 몇 벌 사니 요번달은 대규모 적자입니다. OTL
P.S. 2 - 아침에 지하철 2호선은 뎡말~~~~ 듀금입니다. (T________T)
징글징글 합니다.
삼섬역이나 역삼역까지 갔다면.... 우~~~ 살떨립니다.
P.S. 3 - 회사에 여직원이 많습니다~~~ 잇힝~~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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