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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런 ‘거지같은 세상’을 물려준 기성세대의 일원으로서 무슨 할 말이 있을까 마는, 그래도 나이 몇 살 더 먹은 핑계로 감히 조언을 한다면 대학을 ‘성장’이 아니라 ‘성숙’의 시기로 보내라는 것이다. ‘입시’를 ‘입사’로 바꿔서 고등학교 시절의 연장선상에서 대학시절을 보내는 학생들이 많다. 그리고 그것을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착각하곤 한다. 그러나 알아야 한다. ‘변태’를 거치지 않으면 번데기는 결코 나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2) 대학에서도 정답을 구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대학은 확실한 답을 얻는 곳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구하는 곳이다.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부른다.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가 인생의 수준을 결정한다. 목표를 이루고 못 이루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얻느냐가 바로 인생의 품격을 결정한다. 인생의 상위권과 하위권은 절대 점수로 결정되지 않는다.
3) 질문을 던져라. 어쩌면 그냥 열심히 사는 것이 가장 게으르게 사는 것일 수도 있다. 자신의 인생에 질문을 던지지 않는 것, 그것은 인생을 방조하는 것일 수도 있다. 미래는 언제든 새롭게 개척할 수 있지만 과거는 고칠 수 없다. 기억은 왜곡할 수 있지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목표를 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일이다.
4) 용기 있는 자만이 추억을 얻을 수 있다. 추억에 욕심을 부려라. 진짜 부자는 추억 부자다.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이 좋은 기억을 만들어갈 수 있다. 그 기억은 그 누구도 빼앗아 가지 못한다. 대학은 바로 그 추억부자로 살 수 있는 최고의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다. 추억은 ‘리셋’이 불가능하다. 그 추억을 외면하고 무조건 열심히 사는 것은 오히려 인생을 허비하는 것일 수도 있다.
5) 인생은 연말정산이 아니다. 왜 맨 나중에 보상을 받아야 하나? 도중에 지치지 않으려면 제 때 중간정산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보상의 기억은 새로운 도전의 씨앗이 된다. 참지 말고 즐겨라. 잘 먹고 잘 살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잘 놀고 잘 쉴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 인생의 품격을 갖출 수 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다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함부로 오늘을 담보 잡히지 마라. 나의 오늘이 곧 나의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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