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립니다.
델파이6 프로페셔널의 정가는 194만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정가에 팔리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델파이6 프로페셔널이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가격대는 130만원 안팎입니다.
그리고 이 할인된 가격조차도 판매선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몇군데에서는, 제가 130만원 안팎이라고 알려준 가격을 가지고 펄쩍 뛰면서 어디서 그런 헛소리를
하느냐고 난리를 칠 곳도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여러 분들에게 정보를 알려드린 댓가로
욕을 먹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욕 많이 먹었습니다. 직접 제 귀에 대고 욕하는 것은 아니지만
입에 입을 통해서 제 귀에 들어옵니다.
작년 9월에 이 사이트에서 공동구매를 했었습니다. 그때도 욕 좀 먹었습니다.
마진폭이 거의 없는 최저가로 할인가격을 오픈한 덕분에 그보다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 업체들은
모두 고객들에게 "나쁜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분들께 "나쁜놈"이 되었습니다.
올해 초에도 좌측의 제품가격 메뉴에 할인 가격(최하한 가격은 아니었습니다)을 오픈했습니다.
이번에 오픈한 가격은 최저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견적을 요청하면 더 낮은 가격을 알려드렸습니다.)
그래도 또한번 욕을 먹었습니다. 가격을 오픈한 덕분에 가격경쟁이 심화된다는 얘기였습니다.
볼랜드포럼의 가격 공개 때문에 가격경쟁이 심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원래 목적이 그거였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두차례에 걸쳐 가격을 오픈한 후에, 공급업체들 사이에 가격경쟁이 붙어서 개발자들에게
충분한 수준으로 낮은 가격에 평준화되었습니다. 물론 할인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전에는, 동일
제품을 비슷한 시기에 구입해도 심하게는 100만원 이상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적어도 그런 일은 없습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해오면서, 여러 업체 혹은 개인들로부터 욕을 먹었습니다.
어쩌면 칭찬받은 일보다 욕먹은 일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지금까지 운영해온 것은 볼랜드나 중간의 업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인 우리 개발자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찾자는 취지였기 때문에, 욕먹어도 계속했습니다.
간혹, "사정이 있어서 자세한 말씀을 못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드릴때가 있었지요.
욕하는 쪽에도 그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저도 국내 볼랜드 유통망이야 어떻게 되든 제 맘대로 아는
대로 떠들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비리같은 냄새로 느껴지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아는 한에서는, 그런 것은 아닙니다. 비리가 아니고 좋은 내용이라면 뭐든지
떠벌이고 다니시는지 거꾸로 반문해보십시오.
네. 이제는 국내 볼랜드 제품의 할인가를 하향 평준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제 정가를 내리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현재 볼랜드 개발툴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뿐 아니라, 앞으로 볼랜드 개발툴의 저변을
지금보다 훨씬 더 넓히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정가"가 나와야 합니다.
또 정가가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볼랜드포럼이 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외에도 볼랜드 제품을 사용하는 개발자들이 그동안 억눌려있던 불만사항들이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 개개인이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거의 소용이 없는 일들을, 볼랜드포럼에서 여러분들의 작은
힘들을 모두 모아서 해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격 문제에 있어 가장 나쁜 것은, 이미 가격이 높이 책정이 되어있고 그런 상태로 수년간 지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도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볼랜드의 경우에도, 밥벌어먹는 회사이기
때문에 단기간 매출 하락이 뻔한 가격 하락을 당장 추진하는 것은 엄청난 모험입니다.
물론 유통업체들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급자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게 됩니다. 가격을 40% 쯤 인하했을 때 소비자들이 40% 쯤 더 정품을
더 구입해주면 문제는 간단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렇지 않아왔습니다.
이런 사정이기 때문에, 저는 볼랜드코리아이건 혹은 총판이나 리셀러등 유통업체이건 어느쪽으로도
판을 깨자는 식으로 그쪽의 사정과 요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 없습니다.
공급자측이나 소비자측이나 서로 극단적인 선까지는 가지 않도록, 하지만 온건한 테두리 내에서는
가장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하는 것이 요즘 제가 느끼고 있는 딜레마입니다.
볼랜드에서조차, 제가 너무 볼랜드를 변호하고 있는 듯 하니 말을 자제해달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저는 분명히 소비자인 개발자들의 편입니다. 단지, 공급자측과 소비자측이 서로
조금씩이라도 더 이해를 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것만이 현재의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제가 볼랜드포럼을 대표하여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아시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답답하고 아무것도 변하는 것은 없어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확실히 진행중입니다.
곧, 여러분들이 볼랜드포럼을 지지했던 것이 어떤 효과로 나타나는지 보시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일회성이 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더더욱 과격하게 밀어붙인다든지 혹은 일단
까발리고 보자는 식으로 편하게 공개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욕먹을 짓을 또했네요.
공급자인 볼랜드나 유통업체들에서는 바쁜 걸음에 더 등을 떠밀리는 기분일 겁니다.
사실 이 답변조차도 여러분이 맘속에 가진 가격에 대한 의혹에 대한 충분한 답변이 되지 못할 것이고,
어떤 분에게는 오히려 의혹이 증폭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음모론에 익숙한 사회에 살고 있나봅니다.)
정 궁금하시면 오프모임 등에서 제게 물어보십시오. 이해가 되실만큼 귀띔만은 해드립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오프모임마다 매월의 활동 내역 보고를 해왔습니다.
조금 기다려보십시오. 분명히 나아집니다.
누누히 말씀드렸듯이, 저도 실현성 없는 일에 시간 붓는 바보 아닙니다.
그럼...
조해진 님이 쓰신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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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이 무슨 비밀이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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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프님도 그렇고 밑에 분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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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뒷거래 하는거 같아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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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품사시는거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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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황당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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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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