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긴의자에 앉아 녹차를 홀짝 홀짝 거리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한 번 횡~~~하고 불고 나니 왠 가랑잎들이 그렇게 많이 떨어집니까?
우이쒸! 가을 입니다
별로 한 것도, 쌓은 것도, 이룬 것도 없는데 시간은 정말
후딱후딱 잘만 가버립니다
올해만 지나면 꺾어지는 20대가 되는데... T_T
고등학교 다닐 때는 1년이라는 시간이 진짜 안가서
사람 질리게 하더니
이제는 너무 빨리 가서 사람을 안타깝게 하내요
시간이 지~~인짜 많았을 때는 나태함 * 게으름으로 어영부영 보내다가
정작 정신 차리고 뭘해야 할지 깨닫고 난 후로는 이런 저런 일정에 치이게 됩니다
왜 항상 이 모양 일까요...
제 나이 20대 중반...
별로 오래 살아보지 못했지만 요즘 들어 어렴풋이 깨달은게 있다면....
'어른들, 선배, 형님, 누나들이 하는 말치고 틀린게 별로 없다' 는 겁니다
대학가면 끝인 줄 알았지요
형님들은 말합니다 "끝 아니다!"
맞습니다 끝 아닙니다
군대갔습니다... 제대하면 끝인 줄 알았습니다
전부 다 내 세상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비역 형들이 그럽니다 "어? 끝아닌데?"
맞습니다 T_T 끝아닙니다
요즘 어렴풋이~~~ 졸업하고 취직하면 모든 걱정거리가 끝 날거라는 막연한 상상을 합니다
그런데 직장 다니는 분들마다 정색을 하며 말합니다
"니가 아직 진정한 사회맛을 못 보았구나~~~
월급 받을 때 뚝! 뚝! 잘도 떨어져 나가는
각종 세금에 보험맛을 보지 않고 인생을 논하지 마라!!!"
쩝... 졸업하고 취직하면 또 어떤 걱정거리가 사람 염장을 지를지 모르겠내요
그냥 글을 올려봅니다
여러분들 가을 타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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