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업계에서 자바를 실제로 쓰시는 분이 답변을 해주시면 좋을텐데...
답변이 없으니 제가 짐작하는대로 써보지요.
아직 자바 기반 모바일 프로그래밍은 국내에서는 본격적으로 개화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의 경우 모바일 자바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되어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제 친구넘이 몇년 전부터 일본에서 핸드퐁 회사에 다니는데, 2년전에 만났을 때 이미 일본에선
모바일에서 자바가 대세라고 서둘러 자바를 공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국내에서 자바 모바일이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국내 이통사들이 표준으로 제시하는 위피 플랫폼이
정착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사를 보면 위피 플랫폼을 탑재한 핸드퐁은 내년 3월 정도는
되어야 출시될 거라고 합니다.
자바가 C/C++에 비해 가진 장점을 꼽으라면, 단연 생산성과 호환성을 꼽을 수 있을텐데요.
모바일에서 자바가 자리잡기 전까지는 C/C++이 득세를 하는 것은 당연한데...
당연히 C/C++이 적은 리소스로 최적의 실행코드를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국내의 학원들이 앞다퉈서 모바일 자바 관련 과정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앞으로 업계에서 광범위하게
필요로 할 것이라고 예측한 결과가 아닌가 싶은데, 실제로 업계가 그 예측보다는 느리게, 혹은
다르게 움직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자바는 원래가 모바일(더 엄격히 따지자면 임베디드) 시스템을 위해 만들어졌기 땜에
자바의 초창기때부터 자바를 모바일에 사용하기 위한 모색이 계속되었었죠.
그리고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일본에서 모바일 자바가 성공적으로 대세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자바 진영에서는 이 일본에서의 성공 케이스가 전세계로 파급되기 직전의 시발점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바일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반면 '모바일
프로그래밍' 시장은 아직 도입기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프로그래밍 플랫폼으로서의 자바는 아직 변수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입니다.
모바일 시장은 핸드퐁과 PDA로 나뉘어지는데요.
적어도 국내 시장의 흐름을 보면, 최근에 PDA에 대한 보조금 허용을 추진하는 등 핸퐁과 PDA 시장이
통합되거나 최소한 상당 부분의 시장이 겹쳐지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런데 핸퐁과는 달리 PDA쪽에서는 자바보다는 윈도우CE나 PPC2002 등 윈도우 플랫폼과 셀빅 등
C/C++쪽이 훨씬 득세를 하고 있기 때문에, 두 시장이 통합되는 쪽으로 흘러가다면 자바가 공용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은 많이 줄어들겠지요. 공용으로 쓰이지 못한다면
자바의 메리트는 반감될테고요.
전반적으로 돌아볼 때, 자바가 대단히 매력적인 플랫폼이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아직까지 부인의 여지 없이 완전히 성공적인 분야는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즉 J2EE 뿐인 듯 합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모바일 하드웨어는 성숙했지만 모바일 컴퓨팅은 도입 단계이기 때문에,
모바일(J2ME)에서는 아직 여러 가능성 중의 하나일 뿐인 것 같고요.
잘 알지도 못하는 넘이 맘대로 써갈겼네요.
(제대로 아시는 분의 반론 대환영...)
기럼...
kaki 님이 쓰신 글 :
: 다름이 아니고..
: 모바일 하시는 분이 꾀 계신것 같아 질문 좀 드릴려구요..
:
: 현재 교육 기관에서는 "모바일 자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교육을 많이 하잔아요..
: 그런데 실제 업체에서는 모바일 핸드폰이라고 해서 c 나 c++을 요구하더라구요..
: 어찌 된건지..
: 모바일자바라고 하면 PDA,핸드폰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것 아닌가요?
: 이 초보자가 생각하기에는 핸드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왜 c나 c++을 사용하는지...
: 교육은 모바일자바로 하면서 말이죠...
:
: 아직 개념이 잡히지 않은 것 같아 올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