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선거방송이 시작됐습니다.
일단 정몽준의 배신행위에 대한 보도에서 기자는 이회창씨의 발언을 그대로 옮기면서 노무현의 자질이 떨어진다................라고 거의 그 부분만 봐서는 기자의 말처럼 들리도록 얘기를 하네요.
통합21의 내분사태, 탈당 소식등은 전혀 전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노무현 후보측의 대응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습니다.
그다음 더 압권인 부분은 투표율의 비교입니다.
www.nec.go.kr에 들어가서 보시면 현재 투표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70%안팎의 예상을 하는 듯 합니다.
문제는 투표율 비교를 하는데 오후 3시까지(54.3%)의 데이터와 기존 대선, 총선때의 최종 투표율과의 직접비교를 한다는 겁니다. 예년 같은시간대의 투표율과 비교를 하든지, 아니면 최종 예측 투표율과 비교를 하든지 둘중의 하나가 아니라.. 정말 아무생각 없이 보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황망한 비교입니다.
실제 엑셀에 넣어서 그래프를 그려보니 투표가 집중되었던 시간은 1시 전후입니다. 당연히 남은 두시간은 매우 긴 시간이며 또한 매우 중요한 시간에 이런 식의 조중동을 연상시키는 막가파식 보도는 정말 유감스러울 따름입니다.
투표를 더 하라고 종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포기해라.. 어차피 투표율 낮으면 이미 끝난 승부다.. 라고 얘기하는 느낌이네요.
아.. 정말 짜증납니다.
12월 19일이 먼 훗날에 '1219대첩' 이라는 이름으로 회자되길 바랍니다.
아무리 암울하다고 해도 그래도 아직 희망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정말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해외 골프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제발 투표좀 안하고 갔길 간절히 빌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만큼은 그런 사람들 좀 엄청 많았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아예 안돌아와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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