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노무현 당선자라고 불러야 하는군요.
몽니 사건 후에 정말 많은 시간 고민해야 했습니다.
아마 민노당을 지지하셨던 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을 하셨을 겁니다.
제 여친은 민노당 당원이면서 민주당에서 일합니다.
몽니 사건 이전엔 둘 다 '당연히' 민노당 권영길에게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몽니 사건은 정말 외면하기 힘든 사건이었고.. 밤잠을 설쳐가며 고심했습니다.
전 이미 비판적 지지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용감하게 제 소신대로 한 표를 행사하지 못했죠.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저는 끝내 권영길을 지지했습니다. 체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희망때문이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어제 오후 늦게나 투표를 했습니다. 너무나 고민했습니다. 민노당 게시판의 글들을 보고 많이 울었다더군요.
저나 제 여친은 둘 다 노무현당선자를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해 왔습니다.
여친은 고심 끝에 노무현 지지를 결심했고, 전 기꺼이 그 결정을 축하해 줬습니다. 여친은 결국 노무현에게 눈물과 함께 그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이상한 넘이죠? 지는 권영길 찍고 칭구에겐 우리 마음을 표로 보여주자며 노무현을 찍으라 하고.. ^^)
결과적으로 본다면 어제는 그야말로 환상의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되어버렸습니다. 비록 민노당은 그 지지표를 많은 부분 민주당, 아니, 노무현당선자에게 주었겠지만 전 괜찮습니다. 노무현 후보가 민노당지지자의 마음을 헤아려 분명 정책으로 보답할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제 한 표와 제 여친구의 한 표는 결코 헛되게 사용되지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노무현 당선자는 이제 혈혈 단신 오직 국민의 빽만 믿고 힘든 5년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제발 이번 선거때 반짝 보여줬던 정치에 대한 깊은 관심을 5년 내내 보여줄 수 있는 뚝배기같은 근성을 모든 우리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보여주길 바랄 뿐입니다.
젊은 우리들.. 저보다 젊은 많은 분들이 그 마음 변치않고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 정치는 분명 나아질 것입니다. 오늘보다 한발짝이라도..
원래는 영화평만 잠깐 적으려 했다가.. 축하글 한 줄 더해야겠다고 글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다가.. 좀 자제해야겠다싶어서.. 한참을 잘라내고 말았슴다... ^^
이제부턴 볼론! 영화평임다
1. 음.. 우선 역시나 깁니다. ^^ 자리가 좋은 극장을 찾으실것..
2. 1편에 비해 좀 더 많은 이야기(스토리)들을 풀어나갑니다. 그래서 단순한 액션만을 생각하고 보시면 1편보다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군요.
3. TV에서 친절하게 preview하는 프로그램을 웬만하면 보지 말고 직접 가서 확인하세요. 요즘 TV에서는 영화의 핵심 스토리를 그냥 다 얘기해 주기 때문에 한마디로 김셉니다.
너무 머리로 분석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즐기시면 아마 좋을겁니다. 개인적으론 너무 많이 알고 봐서 1편을 봤을때 보다는 감동이 적었습니다. 채널이 있었다면 더 감동적 드라마를 보기위해 채널을 돌리고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