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eDonkey)란 파일 공유 프로그램을 대부분 아실겁니다. 저 역시 즐겨사용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죠. 그런데 이 당나귀는 원래 소스가 오픈되지 않은 프로그램인데
선수들이 패킷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당나귀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분석해내고, 기존
당나귀와 호환되도록 프로그램을 만든것이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는
eMule란 놈입니다(이 프로젝트는 http://sourceforge.net/eMule 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용하고 있는 eMule상의 통계자료를 보니 이젠 원 당나귀보다 eMule를
더 많이 사용하는 듯 합니다. 하긴 인터페이스도 더 깔끔하고, 업데이트 주기도 빠르니
당연하겠지만...
달랑 실행파일과 패킷 뷰어 프로그램만 가지고 프로토콜을 분석해내고, 그와 호환 아니
더 뛰어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개발자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엔 안드는 군요.
저는 델파이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델파이로 개발하고 있는 dMule란 프로젝트에도 상당히
관심이 갑니다. 물론 eMule에 비하면 아직 완성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지만...
외국의 개발자들과 우리 한국의 개발자들이 능력면에선 엄청난 차이가 없음에도 개인적
관심사를 위해 투자할 시간이 없다보니 한국에선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이 잘 나오지 않는듯
합니다. 주당 40시간 일하는 사람들과 주당 8~90시간씩 일하는 사람들과의 차이가 아닐런지...
뭐 빡빡하긴 하지만 저도 취미로 개발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겠습니다. 그래야
지치지 않고 좀더 오랫동안 이 일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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