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여 전에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해서 잘 사용해왔습니다. 필름도 필요없고
인화하지 않아도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필름 카메라는 거의 사용을 안했는데, 어느날인가 부터 사진을 찍으면 촛점이 영 안맞는 겁니다.
처음엔 수전증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찍으면 찍는대로 이건 도저히 못봐줄정도의
사진만 찍히길래 용산에 있는 코닥 서비스 센터로 AS를 받으러 갔죠.
카메라를 점검해본 AS기사 왈 "촛점을 잡도록 해주는 부품이 고장이 났는데, 수리는 안되고
통째로 교환을 해야하고 수리비는 35만원입니다" 라는 군요.
허걱~
그래서 수리도 못하고 그냥 들고왔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중고시세가 28만원이라는군요.
카메라+메모리+배터리+렌즈필터=28만원인데...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이 이런걸두고 하는건 아닐런지...
촛점이 안맞긴 하지만 어쨌든 찍히긴 하니까 아들넘 장난감으로 줘야겠습니다.
코닥 DC4800.. 한때는 150만원이 넘는 물건이었는데... ㅠ.ㅠ
아들넘에게 주는 가장 비싼 장난감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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