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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6626] 프로그래머의 조건
박지훈.임프 [cbuilder] 1659 읽음    2003-01-21 20:37
주위에 프로그래밍을 일찍 시작하신 분이 많으신가봐요..?

사실, 의외로 20대 후반 이후에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여기 포럼에도 그런 고수님들이 꽤 여러 분이구요.

늦게 시작해도 일찍 시작한 사람을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라든지,
프로그래밍에 나이의 귀천(?)은 없다...라든지, 이런 말을 한다면 쌩 거짓말이겠지요.

어차피 갈 거리는 정해진 건데 어떻게 일찍 시작한 사람과 늦게 시작한 사람이 같을 수 있겠습니까.
또,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프로그래밍은 조금 젊을 때 시작하는 것이 익숙해지기에 유리한
면도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얼마나 일찍 시작하느냐의 문제가 프로그래머로서 성공하느냐 마느냐에 있어
절대적인 조건도 아니고, 하다못해 그중 상위에 랭킹되는 중요한 요소도 아닙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프로그래머로서 성공하는 법'을 열가지 정도의 조건을 꼽아놓으면, 공부를
시작하는 나이는 그 조건들 중 6~7위 정도에 랭킹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그래밍에 대한 개인적인 열정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노력입니다.
그 다음이 소질과 적성입니다.

아이러니하지만, 프로그래머로서는 노력이 좀 부족해도 열정이 많은 사람이 열정이 좀 부족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 더 빨리 나아갑니다.
그리고 보통 프로그래머의 소질과 적성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은데, 열정이나 노력보다는 중요도가 낮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지금까지 수많은 초보자분들을 직간접적으로 봐오면서 왜 이런 사람은
실패했을까, 왜 이런 사람은 성공할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오며 얻은 결론입니다.

이들 3가지 조건보다 나이는 한참 낮은 중요도입니다.
물론 억지로 따지고보자고 생각하자면, 물론 이들 3가지 조건을 비슷하게 갖춘 사람이 나이가 더
젊다면 아무래도 더 유리하긴 하겠습니다만.

나이보다는 이들 3가지 조건이 압도적으로 더 중요한 조건이고, 실제로도 프로그래머 지망생들을
보면 이 3가지 기준에서 편차가 아주 심합니다.
그러니까.. 거시적으로 본다면 나이라는 조건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아마도 10% 정도?

홍시님께서 과장해서 글을 쓰신 것이 아니라면 홍시님의 글에 열정은 충분하군요.
도저히 개발자의 꿈을 접지 못해서 방황하시는 것 같으니까요.
그러면 노력만 하시면 됩니다. 아직 소질과 적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수 없고 앞으로 해봐야
아시겠지만, 말했다시피 적성/소질이 열정과 노력에 비할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한가지 짚어둘 것. 개발자란, 그렇게 할만한 '꿈의 직업'이 아닙니다.
아마 여기 대부분의 분들이 동의하시겠지만 두뇌 노동의 3D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이라도 멋지고 편한 직업이라고 생각해서 프로그래머를 꿈꾸시는 거라면 당장 포기하실 것을
권하고요. 그래도 꼭 해야겠다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시작하세요.

넘 겁을 줬나요? 약간 오버해서 긴장을 하고 시작하는 편이 나을지도 몰라서리.. ^^;;

그럼...


홍시 님이 쓰신 글 :
: 군 제대후 이제막 프로그래밍 입문 하려는 25살(만24) 대학생입니다..
: (이제 2학년 복학합니다... 너무 늦죠?   늦지않았다고 위로좀 해주세요  -,.-)

: 지금 전 소위 백지상태이구여...
:
: 고등학교때부터 컴퓨터를 접하면서....프로그램을 짜려면 C를 알아야한다는 정도만 알고있을뿐...
: 실질적으로 배우지는 않았습니다...그때만해도 부모님의 권유로 취직잘된다는 토목과에 대학입시원서를 넣었었거든요 하지만 컴퓨터는 무척 좋아했습니다 -첨엔 순전히 게임 때문이었습니다.근데 갈수록 이놈의 프로그램을 나두 한번 짜보자...라는 생각이들었어요(이쪽에 들어선 분들중에 저 같은경우가 꽤 있죠?  ^-^) 하지만 그냥 그땐 막연한 생각만 하구 있었습니다(바보)
:
: 그러다가 다니던 대학교 토목과가 정말 적응이 안되더군요....그래서 내적성에 맞는 대로 가야겠다
: 결심하고 1학년1학기 자퇴하고 다시 수능시험봐서 4년제 컴공과에 들어갔습니다....
:
: 근데..지금도 후회막심하던 이시기...1년내내 노느라고 정신 없었죠...생전 첨 보는 여자들하구
:
: 니나노~~  노새~ 노새~ 젊어서 노새~    -,.-)
:
: 다니던 중.고등학교가 다 남학생만 있었거든요.....
: 이렇게 어영부영 1년 지내고 휴학하고 군대 갔다왔습니다......
: 지금은 후회하지만 바로 복학안하고..다시 1년 다시 휴학하고....아르바이트하고..영어공부도 하면서 보냈습니다 ....공무원시험 한번 봐볼까? 하고 공부도하고 시험도 봤습니다
: (물론 떨어졌죠..-_-!)
: (제 무뇌한 머리는 공무원시험이 별로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했었죠...)
: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때 경쟁률이 160 : 1    허걱~!!  -0-)
:
:
: 그러다가 얼마전에 고향친구들을 만났는데...벌써 결혼한 녀석도 있고 대부분 직장생활하고 있었
: 습니다 어찌나 부럽던지...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너 아직도 학생이야?-라고 하더군요)
: 에구에구...
:
: 요 며칠전부터 C입문책을 뒤적거리고 있습니다...여기저기 인터넷에서 정보도 얻고 있구요
: 근데 배우면서 느끼는데...상당수 프로그램 하시는 분이 초등학교때 부터 시작해서..
: 쭉 이길로 오신분이 많더라구요...제 나이에 이미 실무경력 쌓으시는 분들도 정말 많구요
:
: 과연 내가 지금 시작해서 이런분들과 경쟁할수 있을까...아니 경쟁조차가 안되죠...따라갈수가
: 있을까?
:
: 한다고 해도 어줍지않은 실력으로 프로그램한다고 설치다가 나중에 끼니 걱정해야하는
: 3류 프로그래머가 되지는 않을까...아무리 좋아하지만....그때가서 과연 의지력만으로 버틸수
: 있을까...더 늦기전에 어서 때려치우고 영어공부하고 공무원시험 준비열심히 하자..
: 생각하면서도...막상 제 눈과 몸은....C 문법책과 관련 인터넷사이트를 뒤적거리고
: 있답니다...(-_-); 
:
: 이렇게 갈팡질팡하다가...어제 여기 델파이 튜토리얼에 있는 델파이 동영상을 봤습니다...
: 무척....땡(!)기더군요~!  -,.-
: 학교에서 얼핏(놀았기땜시 -_-+)들은 비줄얼베이직하구 비슷해보이더군요....
: 이름은 들어봤지만...실제 화면 보는건 첨이었습니다...
:
: C++ 이 혼자배우기 너무 어렵다고 느끼던 찰라에 잘됐다 싶어서..(물론 델파이를 만만하게
: 보는건 아니구요 델파이 부터 시작하면 C++배우는게 한결 수월할거라는 얘기도 있지만...C++이
: 저에게는 좀 부담스러운 것도있습니다..몇년씩 공부해야된다는데.....제가 의지가 약해서
: 피해가는 걸까요? ) 배워보려구요...
:
: 지금 시점에서 제 선택이 괜찮을까요? 인터넷 여기저기 뒤져본 결과 비베보다 훌륭하고 멋진 넘이라는 좋은소식과....델파이가 머지않아 없어질거라는 않좋은 얘기가 있네여
:
: 그리구 꼭 C++을 알아야만 하나요? 자바를 하시는분도 나중에 한계성때문에 C++을 배워야한다고..
:
: 아님 새로운 닷넷을 배워야하는지...아예 시작을 말고...지금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할까요?
:
: 저와 같은 걸로 고민해 보셨던 분들이나....현직에 종사하고 계신 선배님들의 따뜻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
: 별로 영양가 없는 잡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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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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