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대표시삽으로서 이같은 일에 관련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그리고 좀더 적극적으로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는 없었을까 하고 아쉬워하실 분들께는 더욱더 죄송합니다.
관련 글을 올려주신 모든 분께 죄송합니다. 잘잘못을 따져서 누가 더 잘못했느냐를 따지기보다는,
운영자로서 초기에 문제를 짚기보다는 저조차도 끼어서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기분나는 대로
토로한 데 대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운영자로서 가장 죄송한 것은, 이번 논란에 직접 관련되지 않은, 처음에 진심어린 좋은 조언글을
올려주셨던 분들의 글까지 모두 삭제된 것입니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었던 글과 모든 글을 삭제하게까지 된 직접적인 이유는 그로 인해 그동안 거의 흐트러짐이
없이 운영되어왔던 포럼에 심한 욕설까지 올라왔기 때문입니다만, 더 궁극적으로는 운영자로서 제
자질과 능력의 부족임을 통감합니다.
그러나 한가지는 다시 한번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어떤 사회에도 기본적인 규율이 없이는
운영될 수 없습니다. 볼랜드포럼의 운영방침은 최대한 운영자가 개인 회원분들의 활동에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욕설이 공개적으로 난무하게 되면 운영자로서 강제로 개입을
합니다. 이것은 제가 관여되었든 아니든 마찬가지이며, 이런 경우는 1999년 초여름에 이 사이트가
처음 만들어진 이래로 지금까지 세번째입니다.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주장하시는 분이 욕설을 올림으로써 제가
그토록 반복해서 강조했던 포럼의 기본적인 예의를 깡그리 무시해버리는 이유입니다.
당사자분께서는 상대가 말이 통해야 욕을 안하지 하고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대의 논리가
말이 되건 안되건 욕설이 등장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며 그 모임 전체의 분위기를 흐리게 된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더욱이 이 포럼과 같은 온라인 모임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흐려지는
것이 단지 분위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모임의 존폐와도 직결되는 극히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조금씩 운영자로서의 스스로에 대해 자신이 없어지는군요. 운영자로서의 인격을 거론하실 분도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이 사이트를 처음 만들고 또 지금까지 억지로라도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제가 남보다 인격이나 수양이 뛰어나서도 아니고 능력이 뛰어나서도 아닙니다.
제가 원했기 때문은 더욱더 아닙니다. 단지 남들이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고 떠나실 필요조차도 없습니다. 당당히 제게 운영권을
넘겨달라고 요구하십시오. 결정과정에 제 자신의 의견은 전혀 개입시키지 않고, 포럼에서 특별히
반대하는 분만 없다면 누구에게든 대표시삽과 서버 운영권을 모두 넘겨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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