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모델링에 대해 별로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만큼 기술적인 기능의 비교보다는, 이런저런 주변 상황에 대해 써볼라구 합니다.
물론 지금으로서는 래셔널 로즈가 점유율이 더 높습니다. 모델링 툴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최근 1~2년 사이에 투게더가 알게모르게 많이 파고들었습니다.
툴을 전환한 사람의 이유로는 당연한 거겠지만, 투게더가 더 낫더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왔습니다.
저희 집사람이 다니는 회사의 경우엔, 이제 꽤 중견축에 진입하고 있는 자바 SI 회사인데,
로즈와 투게더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집사람을 통해서 그쪽 CTO의 말을 전해들으니,
양쪽의 장단점이 있어서 양쪽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써보지도 않은 놈이 이런 말을 하면 무책임한 것이긴 하지만... 아마도 로즈와 투게더의 기능상의
비교를 하면 장단점을 더하고 빼고 하면 대략 비슷한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감안해야 할 것은, 앞으로 시장의 진행 방향입니다.
IBM에서 래셔널을 인수하기 시작한 이후로, 업계에서는 앞으로 래셔널이 IBM의 툴들만을 지원할
것이라는 썰이 파다합니다. 얼마전에 IBM에서, 래셔널이 계속 다른 벤더들을 지원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기는 했는데... 그 기사에서조차 기자도 안믿는 듯 하더군요.
지금까지는 로즈가 MS의 개발툴을 잘 지원해왔지만, 얼마전 래셔널을 인수한 IBM으로서는 가장 강력한
잠재적 경쟁사인 MS를 몇년이고 계속 지원해줄 턱이 없지요. 쉽게 말해서 로즈에서VS.NET을 계속
지원함으로써 얻는 이익보다, MS를 지원하게 됨으로써 입을 손실이 압도적으로 더 크기 때문이죠.
또 IBM으로서는 같은 자바진영이라도 BEA, 오라클, 사이베이스 등등의 업체들이 모두 직접적인
경쟁업체입니다. 이들 업체들에 대해서도 지원을 하기가 곤란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볼랜드는 이들 모든 업체들과 사이가 좋습니다. IBM과 MS, BEA, 사이베이스 등이 직접적으로
볼랜드와 제휴관계에 있고, 상호간의 제품을 번들 판매할 정도이니 관계가 여간 돈독한 것이 아니죠.
J빌더의 경우 아예 BEA와 사이베이스가 볼랜드 제품을 그대로 판매하고 있고, IBM의 경우에는
볼랜드의 개발툴과 자사의 DB2를 서로간에 번들하고 있습니다. 또 MS와는 최근 눈에 띄게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요.
따라서, 볼랜드의 개발툴들이 여러 운영체제와 닷넷, 자바를 모두 지원하고 있듯이, 투게더의 앞으로의
방향도 마찬가지로 여러 벤더들을 모두 더욱 잘 지원하는 쪽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갈수록
타 벤더에 대한 지원을 줄여갈 수밖에 없는 래셔널과는 정반대이지요.
참고로, 볼랜드코리아에서 올해의 목표로 잡고 있는 것이, 래셔널 로즈 시장 전체의 절반을 윈백하는
겁니다. 대단히 야심만만한 목표죠. 물론 그대로 달성할 수 있을지는 지나봐야 아는 거겠지만,
본사에 보고까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계산하고 있는거죠.
나엑스 님이 쓰신 글 :
: 모델링 툴도 한 번 배워 볼라구하는데요
: 어느 것이 날까요?
: 로즈를 사람들이 더 많이 쓰구는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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